서울대공원서 자란 멸종위기 '금개구리' 300마리 자연으로

양희동 2024. 8. 3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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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은 '서울대공원-국립생태원' 공동연구를 통하여 경기도 시흥시 옥구공원에 멸종위기 야생생물II급 금개구리 300수를 방사했다고 30일 밝혔다.

최홍연 서울대공원 원장은 "그간 축적된 서울대공원의 금개구리 인공 증식사육 노하우를 바탕으로 서식지에서 소멸되고 있는 금개구리를 증식해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보전사업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현재 지구의 멸종위기에 처한 생물군 중 40%가 양서류이며, 양서류는 생태계 먹이사슬 중간 역할을 하는 만큼 지속적으로 우리나라 고유 멸종 위기 양서류 보전 활동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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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멸종위기 야생생물II급 금개구리 400수 이상
인공증식 성공, 국내서 서울대공원 동물원이 유일
방사 이후 생존률·성장률·복원개체의 이동·확산 연구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대공원은 ‘서울대공원-국립생태원’ 공동연구를 통하여 경기도 시흥시 옥구공원에 멸종위기 야생생물II급 금개구리 300수를 방사했다고 30일 밝혔다. 금개구리는 국내에 주로 서식하는 토종종으로서 영어명도 ‘Seoul pond frog’다. 과거 제주도를 포함한 우리나라 전역에서 서식했지만 각종 개발, 농경지 감소, 농약과 비료의 사용, 수질오염, 외래종 (황소개구리) 침입등의 이유로 개체수가 급감했다. 금개구리는 하루 평균 10m 이내로 이동거리가 짧고 행동권 면적도 720㎡ 정도로 좁아서 서식지 훼손과 파괴에 무척 취약하다. 이에 환경부는 지난 1988년부터 금개구리를 멸종위기종으로 지정, 보호하고 있다.

인공증식 금개구리. (사진=서울대공원)
서울대공원은 2016년에 구로구 궁동 습지공원에 100마리를 방사하는 등 금개구리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 2022년·2023년 연속으로 400수 이상의 금개구리 인공증식에 성공했다. 2년 연속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 금개구리 400수 이상 인공증식에 성공한 기관은 국내 서울대공원 동물원이 유일하다. 2023년엔 동물원 종보전센터 내 자연과 유사한 금개구리 서식지를 조성, 금개구리가 자연스럽게 먹이활동 및 동면을 취하도록 서식지를 운영하고 있다.

금개구리 방사대상지인 옥구공원은 시흥시가 관리하는 시흥시 정왕동에 위치한 도심공원으로서 2000년 서해안 매립지 한가운데 솟아있는 옥구도에 조성된 공원이다. 현장조사 및 전문가 자문 결과 서식환경, 위협요인, 서식 가능성, 관리용이성, 개선 비용 등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방사대상지로 선정됐다. 한강유역환경청의 방사 허가 및 시흥시의 방사 협의 등을 거쳐 최종 방사지로 결정됐다.

서울대공원은 금개구리의 안정적인 정착 및 생태연구를 위해 국립생태원과 공동으로 방사 후 월 1회 이상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할 예정이다. 방사 개체 중 30㎜이상의 일부 개체에는 개별 식별 장치를 부착해 모니터링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하여 생존률, 성장률, 복원 개체의 이동과 확산연구 등을 수행할 계획이다. 이는 환경 파괴로 계속 감소하고 있는 금개구리 서식지 및 개체 복원에 많은 도움이 될 자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홍연 서울대공원 원장은 “그간 축적된 서울대공원의 금개구리 인공 증식사육 노하우를 바탕으로 서식지에서 소멸되고 있는 금개구리를 증식해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보전사업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현재 지구의 멸종위기에 처한 생물군 중 40%가 양서류이며, 양서류는 생태계 먹이사슬 중간 역할을 하는 만큼 지속적으로 우리나라 고유 멸종 위기 양서류 보전 활동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양희동 (eastsu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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