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수 너무 많다” 통제하려는 사람들…인구감축론, 그리고 다음 세대 [매경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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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인구를 통제하려는 사람들이 있다." 이 같은 주장은 단지 '음모론'일까.
당시 피안카 교수는 "우리가 꼭 해야할 일은 너무 늦기 전에 인구 통제에 대한 생각을 갖기 시작하는 것"이라고 말해 충격을 줬다.
"오늘날 세계 인구는 68억명이다. 이제 90억명을 향한다. 우리가 새로운 백신과 의료, 출산 서비스에 대해 정말 훌륭한 일을 해낸다면, 아마도 (인구 증가율을) 10~15% 정도 낮출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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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측이 아닌 엄연한 실제
환경 명분으로 주장하지만
그건 교만의 산물 아닐까
다음은 2009년 5월 26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실린 기사다. 제목은 ‘억만장자들이 세계 인구를 줄이려 한다’(Billionaires Try to Shrink World’s Population, Report Says).
기사에 따르면 당시 모처에서 저명인사들의 비공개 모임이 열렸다. 빌 게이츠, 데이비드 록펠러, 조지 소로스, 워런 버핏, 테드 터너, 마이클 블룸버그 등이다.
그들이 모인 이유는 뭘까. WSJ는 또 다른 유명 언론을 인용한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다.
더타임스에 따르면 이 극비 회의에서 논의된 안건 중엔 ‘세계 인구 감축’이 포함돼 있었다. 참석자들은 게이츠의 설명을 토대로 ‘인구 과잉이 최우선 해결 과제’라는 데 동의했다고 한다. 게이츠 등은 오랜 시간 맬서스주의에 근거해 인구문제를 걱정해왔다고 WSJ는 전했다.
2010년 2월, 빌 게이츠는 강연 프로그램인 TED(테드) 무대에 올라 또다시 인구문제를 거론했다.
“오늘날 세계 인구는 68억명이다. 이제 90억명을 향한다. 우리가 새로운 백신과 의료, 출산 서비스에 대해 정말 훌륭한 일을 해낸다면, 아마도 (인구 증가율을) 10~15% 정도 낮출 수 있을 것이다.”
게이츠는 인구 증가율 억제가 탄소 감축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이산화탄소(CO2) 배출로 온도가 상승하고, 온도 상승은 날씨에 악영향을 주고 생태계 붕괴를 초래할 것”이라며 결국 CO2를 제로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사람 수가 너무 많아졌다. 사람을 위한 각종 서비스·물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증가한다. 따라서 인구와 인구당 각종 서비스, 서비스당 에너지, 에너지당 CO2를 감축해나가야 한다는 주장이다. 결국 인구 증가율 억제의 명분이 ‘탄소 제로’였던 셈이다.
하지만 맬서스의 예측은 빗나갔다. 화학비료 등 기술 혁신으로 현대 식량 생산성이 비약적으로 높아졌다. 국가별 식량 공급의 불균형이 해결 과제로 남았을 뿐이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맬서스 이론은 1970년대 ‘신맬서스주의’로 부활했다. 이때부터 인구문제가 환경문제와 연결되기 시작한다. 게이츠의 강연도 이와 맥이 닿아 있다.
탄소 없는 세상을 추구하는 ‘탄소중립(net zero)’이 시대의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았다. 많은 사람들에게 탄소는 이미 ‘악마적 존재’다.
하지만 탄소야말로 지구에 없어선 안될 귀중한 존재다. 지구의 녹색식물은 공기 중 이산화탄소를 일부 환원시켜 탄수화물을 만든다. 동물은 이 탄수화물을 먹고 에너지를 만들어 생존한다.
또 한 가지, 인간은 신이 아니다. 인간의 힘으로 탄소를 줄여 지구온난화를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교만이다.
이 대목에서 필자는 한국의 다음 세대들에게 이렇게 제언하고 싶다.
“결혼하라. 단 한 명이라도 아이를 낳아라. 그리고 역사를 바꿀 위대한 도전에 나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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