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산산' 日열도 천천히 훑어…도쿄 등 수도권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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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비바람을 동반한 제10호 태풍 '산산'이 일본 규슈를 강타한 뒤 시코쿠를 향해 천천히 동진하면서 열도 전체에 비상이 걸렸다.
태풍 산산 영향으로 규슈와 시코쿠 뿐만 아니라 수도 도쿄가 있는 간토 지방에도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 산산이 규슈에 이어 시코쿠도 동서로 가로지른 뒤 혼슈에 닿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열도 남쪽에 자리한 고기압 탓에 향후 진로를 정확히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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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강풍에 4명 사망, 신칸센과 항공편 등 마비
강력한 비바람을 동반한 제10호 태풍 '산산'이 일본 규슈를 강타한 뒤 시코쿠를 향해 천천히 동진하면서 열도 전체에 비상이 걸렸다.
30일 NHK 등에 따르면, 태풍 산산으로 인해 현재까지 4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으며 약 10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아이치현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70대 부부와 30대 남성이 숨졌고 가고시마시 가고시마항에서는 소형 선박을 타고 있던 남성 1명이 바다에 실종됐다.
교통망도 마비됐다. 신칸센은 이날 첫차부터 도쿄와 나고야를 잇는 노선과 규슈 지역에서 운행을 중단됐다. 고속도로 일부 구간도 차량 출입이 통제된 상태다.
일본항공(JAL)과 전일본공수(ANA)는 이날 국내선을 각각 287편, 346편 결항했고 31일에도 결항 사태가 불가피해 보인다.
규슈 지역 6개 현에서 262개 학교가 휴교하고 자동차 공장 14곳이 가동을 중단했다. 25만 가구는 정전 피해를 입었다.
태풍 산산은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규슈 북동부 오이타현을 지나고 있다. 태풍 중심기압은 994hPa(헥토파스칼), 태풍 중심 부근에서는 최대 풍속 초속 20m, 최대 순간풍속 초속 30m의 바람이 불고 있다.
풍속은 전날보다 다소 느려졌다. 그러나 중심부로부터 반경 390㎞ 이내 지역에서는 여전히 초속 15m가 넘는 강한 바람이 관측되고 있다.
NHK는 태풍 세력이 약화됐지만 향후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태풍 산산 영향으로 규슈와 시코쿠 뿐만 아니라 수도 도쿄가 있는 간토 지방에도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일본 기상청은 오는 31일까지 24시간 동안 시코쿠에 최대 400㎜, 혼슈 중부 도카이 지방에 300㎜, 혼슈 서부 긴키 지방에 2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도쿄도, 가나가와현, 사이타마현 등 간토 지방과 시코쿠, 규슈 일부 지역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하고 하천이 범람할 가능성이 있다고 NHK는 전했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 산산이 규슈에 이어 시코쿠도 동서로 가로지른 뒤 혼슈에 닿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열도 남쪽에 자리한 고기압 탓에 향후 진로를 정확히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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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임미현 기자 marialmh7@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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