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적기 투자 절실"… 두산에너빌리티, 두산밥캣 떼어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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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의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 합병안이 철회됐지만 두산밥캣을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떼어내 두산로보틱스 산하로 편입하는 사업재편은 그대로 진행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사업 적기 투자를 위해선 이번 사업구조 재편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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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의 사업구조를 ▲클린 에너지 ▲스마트 머신 ▲반도체·첨단소재 등 3개축으로 재편하는 리밸런싱 틀은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사업 적기 투자를 위해선 이번 사업구조 재편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30일 두산에너빌리티에 따르면 이번 사업재편은 클린에너지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기 위한 역량 강화가 목적이다. 두산밥캣 분할합병을 통해 재원을 확보, 원전 설비 투자 등을 적시해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원전 사업 환경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기본적으로 5년 간의 사업계획을 수립한다. 당초 수립한 5년간 사업계획에는 체코원전 1기, 해외원전 2기(폴란드) 정도가 전부였다.
올해 들어 당초 예상보다 사업기회가 크게 늘면서 체코 2기(우선협상대상)에 더해 추가 2기의 원전 사업 가능성이 커졌다. 폴란드, UAE, 사우디 원전 추가 수주 가능성이 높아졌고 영국, 스웨덴, 네덜란드 등의 신규 원전 건설도 기대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2038년까지 원전을 최대 4기 더 설립하겠다고 언급하면서 두산에너빌리티는 향후 5년간 총 10기 내외 수주를 전망하고 있다.
소형모듈원전(SMR)도 당초 5년간 약 62기의 원자로 모듈을 수주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용 SMR 물량이 증가하고 국내 혁신형 SMR건설로 목표치를 초과할 가능성이 높아 적기 제작 기반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향후 5년간 연 4기 이상, 총 20기 이상의 대형원전 제작 시설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SMR은 5년간 연 20기, 총 100기 이상의 제작시설 확충을 목표로 한다.
적기 설비투자를 위해서는 투자 재원 확보가 필수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분할합병을 통해 투자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산밥캣을 분할할 경우 회사의 차입금이 약 7000억원 감소해 각종 재무지표가 개선되고 외부 매각이나 차입에 활용하기 어려웠던 비영업용자산을 지배구조 개편의 일환으로 처분하게 되면 5000억 규모의 현금까지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줄어든 차입금 약 7000억원으로 추가 차입 여력이 발생하고 약 5000억원 현금 확보로 약 1조원 수준의 신규 투자여력이 발생한다"며 "이러한 투자 여력으로 원전 설비 투자를 적기에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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