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위주의 시대 산물"…33년 만에 의장석 낮춘 오산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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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오산시의회가 1991년 개원 후 처음으로 본회의장 내 의장 단상을 낮춰 눈길을 끈다.
오산시의회는 바닥에서 90㎝ 높던 본회의장 의장석 단상을 50㎝로 낮추는 공사를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의장은 "의장 단상이 지나치게 높아서, 마치 본회의장에서 동료 의원들과 집행부 공무원들을 높은 곳에서 낮춰 보는 듯한 인상이 강했다"며 "과거 권위주의 시대의 산물이라고 보고 기술적으로 낮출 수 있는 높이까지 낮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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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경기 오산시의회가 1991년 개원 후 처음으로 본회의장 내 의장 단상을 낮춰 눈길을 끈다.
오산시의회는 바닥에서 90㎝ 높던 본회의장 의장석 단상을 50㎝로 낮추는 공사를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
단상을 낮추는 공사는 지난달 선출된 국민의힘 소속 이상복 의장이 취임 후 한 첫 번째 조치였다.
이 의장은 "의장 단상이 지나치게 높아서, 마치 본회의장에서 동료 의원들과 집행부 공무원들을 높은 곳에서 낮춰 보는 듯한 인상이 강했다"며 "과거 권위주의 시대의 산물이라고 보고 기술적으로 낮출 수 있는 높이까지 낮췄다"고 말했다.
이어 "의장석을 낮춘 것은 의장인 저부터 스스로를 낮추겠다는 의미"라며 "앞으로도 의장으로서 독단적인 결정을 지양하고 시민과 동료 의원들의 눈높이에 맞춰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의회는 이번 공사 기간에 휠체어를 탄 시민이나 의원, 공무원 등이 단상에서 발언할 때 접근이 편하도록 발언대 양쪽 경사도도 낮췄다.
본회의장 공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의회는 내달 2일부터 11일까지 10일 일정으로 개선된 본회의장에서 첫 임시회를 열 예정이다.
한편 국민의힘 소속인 이 의장은 지난달 2일 더불어민주당 4명, 국민의힘 2명 등 6명으로 구성된 9대 시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됐다.
오산에서 보수 정당 소속 시의원이 의장이 된 것은 14년 만이다.
goal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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