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지지율 23%···석 달 만에 20%대 초반대로[한국갤럽]
응급실 ‘뺑뺑이’ 등 의료대란이 주요 원인
한국갤럽이 30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율이 23%로 조사됐다. 같은 기관 조사에서 윤석열 정권 출범 후 두 번째로 낮은 지지율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27일부터 사흘간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23%였다. 직전 조사 대비 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부정 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3%포인트 상승한 66%로 조사됐다.
윤 대통령이 지지율이 한국갤럽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건 지난 5월 다섯째주다. 당시 윤 대통령 지지율은 21%로 조사됐다. 10%대로 들어설 경우 레임덕(권력 누수 현상)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후 지지율이 회복되는 듯 했으나 다시 20%대 초반으로 주저 앉았다.
국민의힘 지지자(57%)와 70대 이상(50%)에서만 윤 대통령 국정에 대한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보다 많았다.
윤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한 이유로는 응급실 ‘뺑뺑이’ 등 의료 대란 조짐이 꼽힌다. 이날 조사에서 부정 평가 이유로 경제·민생·물가(14%), 의대 정원 확대(8%), 소통 미흡(8%), 독단적·일방적(7%) 등이 나타났다. 의대 정원 확대는 지난번 조사에서 부정 평가 이유로 2%였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6%포인트가 오른 8%로 조사됐다. 부정 평가가 크게 늘어난 항목이다. 또 경제·민생·물가는 부정 평가의 ‘상수’로 보인다. 지난해 추석 명절 이후 부정 평가 이유 1위로 계속 꼽히고 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은 30%, 민주당은 31%, 조국혁신당은 7%로 나타났다. 무당층은 26%로 조사됐다. 직전 조사 대비 국민의힘은 2%P 내렸지만, 민주당은 동일했다. 혁신당의 경우 1%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2.1%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또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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