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사 열악한 처우 해외서 놀라”…응급의학과 해외진출 강연 의사들 몰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cap@mk.co.kr) 2024. 8. 3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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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 레지던트 등 전공의 이탈 이후 4~5명이 지키던 대형병원 응급실을 전문의 1명이 배후 진료를 할 인력도 없이 응급·중증 환자를 보는 일이 이제 일상화된 가운데, 응급의학과 의사단체가 연 해외 진출 강연에 때아닌 관심이 쏟아졌다.

이날 학술대회 세션 '한국 면허로 캐나다에서 의사하기', '미국 의사 되기' 등의 제목의 단 강연에서는 해외에서의 응급의학과 의사 업무와 처우 등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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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연합뉴스]
인턴, 레지던트 등 전공의 이탈 이후 4~5명이 지키던 대형병원 응급실을 전문의 1명이 배후 진료를 할 인력도 없이 응급·중증 환자를 보는 일이 이제 일상화된 가운데, 응급의학과 의사단체가 연 해외 진출 강연에 때아닌 관심이 쏟아졌다.

대한응급의학의사회는 30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정기학술대회를 열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날 학술대회에는 응급의학과 사직 전공의와 전문의 등 400여명이 사전 등록했다. 해외 진출 관련 세션에는 시작 시간 기준으로 100여명이 몰려 강연을 듣는 성황을 이뤘다.

이날 학술대회 세션 ‘한국 면허로 캐나다에서 의사하기’, ‘미국 의사 되기’ 등의 제목의 단 강연에서는 해외에서의 응급의학과 의사 업무와 처우 등을 소개했다.

이형민 대한응급의학의사회 회장은 “부당한 대우를 받는 현실에 더 이상 우리나라에서 응급의학과 의사를 하는 게 의미가 없다고 판단한 젊은 의사들을 위해 강연을 마련했다”며 “응급의학과 의사들은 전 세계 어디에서나 필요하고 수요가 많은데, 우리나라 처우가 이렇게 열악한 것에 해외에서는 놀라고 있다”고 전했다.

해외에서의 응급의학과 의사 업무와 처우 등을 소개하는 세션의 이례적인 관심을 두고 “더는 버티기 힘들다”고 하소연하는 응급의학과 의사들이 해외로 눈을 돌릴 수 있다는 우려고 나온다.

의정 갈등이 장기화하며 해결될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응급실 연쇄 파행 움직임 등 ‘9월 추석 연휴 위기설’까지 불거지는 가운데 이제 응급실 체계가 한계에 직면했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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