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상반기 3800억원 적자…연체율도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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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업권이 올해 상반기 3800억원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이 30일 발표한 '상반기 저축은행 및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에 따르면, 상반기 전국 79개 저축은행은 380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영업실적 악화 등에 따라 보수적인 영업 전략을 취하면서 총자산은 6조5000억원 감소한 120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부동산 PF 연착륙 대책 등에 따른 건전성 관리 강화 기조에 따라 영업 실적 악화에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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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정윤성 기자)
저축은행업권이 올해 상반기 3800억원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체율은 8%대를 넘으며 건전성이 악화됐다.
금융감독원이 30일 발표한 '상반기 저축은행 및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에 따르면, 상반기 전국 79개 저축은행은 380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지난해 상반기(965억원 손실) 대비 손실 규모가 2839억원 늘었다.
이는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로 인한 대손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다. 금감원은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기준 개선에 따라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가 2조3285억원에 달해 지난해 말(1조9558억원)보다 4000억원 가량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자산 건전성도 악화됐다. 저축은행업권의 상반기 연체율은 8.36%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6.55%) 대비 1.81%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에 비해 하락한 반면 기업대출 연체율이 3.90%포인트 상승하면서 11.92%를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52%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대비 3.77%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영업실적 악화 등에 따라 보수적인 영업 전략을 취하면서 총자산은 6조5000억원 감소한 120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자기자본은 14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3000억원 줄어들었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BIS 자기자본비율은 15.04%를 기록했다. 전년 말(14.35%) 대비 0.69%포인트 상승해 규제비율(7%, 자산 1조원 이상 8%)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부동산 PF 연착륙 대책 등에 따른 건전성 관리 강화 기조에 따라 영업 실적 악화에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금감원은 "하반기에도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만큼 충당금 추가 적립, 자본 확충 등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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