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누르기?…권성동 “대통령 권력이 더 강하다”

손현수 기자 2024. 8. 3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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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친윤'(친윤석열계)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당정 관계'를 강조하며 "설득을 해야지 그냥 말 한마디로 툭툭 던진다고 해결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의-정 갈등' 해법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가 이견을 보이며 '당정 갈등'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친윤' 의원이 나서 한 대표를 직격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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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정동영 낙선 사례 들며 직격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한겨레 자료사진

원조 ‘친윤’(친윤석열계)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당정 관계’를 강조하며 “설득을 해야지 그냥 말 한마디로 툭툭 던진다고 해결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의-정 갈등’ 해법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가 이견을 보이며 ‘당정 갈등’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친윤’ 의원이 나서 한 대표를 직격한 것으로 보인다.

권 의원은 당 연찬회 이틀째인 이날 동료 의원 강연자로 나서 “당정 일치가 되지 않고 분열되어 대통령과 당이 따로 갔을때 정권 재창출에 성공한 예가 하나도 없다. 우리가 집권여당이다. 정말 당정관계가 중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권 의원은 이어 김영삼 전 대통령 당시 이회창 대선 후보와 노무현 전 대통령 당시 정동영 대선 후보가 낙선한 사례를 들며, “정당의 존재 목적은 정권 창출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당정관계에 있어 우리 모두가 깊이 생각해야 된다”고 했다.

이어 “현실적으로 대통령의 권력이 더 강하다. 더 강한 대통령과 함께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되는지 당 지도부와 원내 지도부가 더 많은 고민을 해야 한다”며 “의원들의 의사가 어디 있는지 모으는 절차를 더 자주 해야 한다. 그래야 당 지도부가 정부에 말할 힘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1박2일 연찬회였지만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30일 조찬 일정 때문에 전날 밤 의원 만찬 뒤 귀가했다. 권 의원 강연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한 대표는 연찬회 폐회식에는 참석한다.

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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