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키 챈!” 건강이상설 부인했던 성룡…패럴림픽서 ‘지팡이’ 든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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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백발에 주름진 얼굴로 팬들을 걱정하게 했던 홍콩 출신 액션 스타 청룽(70·성룡)이 2024 파리 패럴림픽에 모습을 드러냈다.
청룽은 29일(현지시간) 이번 대회 태권도 경기가 열린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를 찾아 지팡이로 바닥을 세 번 내려쳐 경기 시작을 알리는 의례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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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백발에 주름진 얼굴로 팬들을 걱정하게 했던 홍콩 출신 액션 스타 청룽(70·성룡)이 2024 파리 패럴림픽에 모습을 드러냈다.
청룽은 29일(현지시간) 이번 대회 태권도 경기가 열린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를 찾아 지팡이로 바닥을 세 번 내려쳐 경기 시작을 알리는 의례를 맡았다.
청룽은 오른쪽 가슴에 판다가 새겨진 운동복 차림으로 등장했다. 청룽의 영어 이름 ‘재키 챈’이 소개되자 관중석에서는 환호성이 터졌고, 청룽은 손을 흔들어 화답했다.
그는 손에 든 지팡이를 빠른 속도로 몇 차례 돌린 뒤 땅에 내리꽂았다. 이후 양팔을 펼쳐 인사하자 관중들은 다시 한번 박수를 보냈다.
지팡이를 들고 나와 바닥을 내리치는 퍼포먼스는 ‘브리가디에(brigadier)’라고 불린다. 이번 파리 올림픽·패럴림픽에서 경기마다 이뤄지고 있다. 관중의 주목을 무대로 집중시키기 위해 프랑스 극장에서 하던 전통에서 유래했다.
청룽은 이날 남자 58㎏급, 여자 52㎏급 시상식에도 참여했다.
청룽은 남자 58㎏급 시상식에서 마스코트인 프리주 인형을 건넨 뒤 선수들을 포옹하고 박수를 보냈다. 여자 52㎏급 시상식에서는 선수들에게 직접 메달을 목에 걸어줬다.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 총재는 “청룽을 (파리 패럴림픽) 개회식에서 만났고, 태권도 경기를 보고 싶다고 해서 초청했다”며 “시상에도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혀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에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청룽은 지난 28일 파리 패럴림픽 성화 봉송에 참여했다. 그의 다섯번째 올림픽 성화 봉송이었다. 청룽은 앞서 2004 아테네 올림픽, 2008 베이징 올림픽,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선 바 있다.
한편 청룽은 지난 3월 사천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백발에 주름진 얼굴을 등장해 ‘건강 이상설’이 돌았다.
이에 청룽은 “최근 작품에서 맡은 늙어 보여야 하는 캐릭터를 위한 시도와 노력일 뿐”이라며 건강 이상설을 부인했다.
또 그는 “매일 아침 한 시간씩 머리를 하얗게 만드는 데 시간을 할애한다. 제가 나이가 들긴 했지만,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만큼 늙지는 않았으니 너무 걱정하진 말아라”면서 “난 여전히 건강하다”고 강조했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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