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와 수녀의 키스…충격 사진 작가 "살고 싶지 않다" 무슨 일?

신부와 수녀 1992년作 [베네통]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파격적인 광고로 유명한 사진작가 올리비에르 토스카니(82)가 희귀 난치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근황을 전했다.

토스카니는 29일(현지시간) 현지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와의 인터뷰에서 아밀로이드증을 앓고 있다고 털어놨다.

아밀로이드증은 아밀로이드라는 비정상적 단백질이 여러 장기에 쌓이면서 기능 장애를 일으키는 난치성 희소 질환이다.

1년 동안 40kg이 빠졌다는 토스카니는 “앞으로 얼마나 더 살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렇게 살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죽을 권리’를 옹호하는 시민단체 ‘루카 코쉬오니’에서 활동 중인 친구이자 안락사 활동가 마르코 카파토에게 연락할 생각도 있다"고 했다.

밀라노 태생 토스카니는 패션 사진작가로 활동하다 1982년부터 2000년까지 베네통의 아트디렉터 겸 사진작가로 일하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신부와 수녀의 키스, 형형색색의 콘돔, 흑인 엄마 젓을 빠는 백인 신생아 등이 그의 대표적 작품이다.

수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그는 “사진 한 장이 아니라 내 작품 전체와 그에 대한 헌신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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