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에게 진짜 기회...뮌헨이 영입하려던 '독일 국대 CB' 이적 무산

김아인 기자 2024. 8. 30. 10:4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DublVoid
사진=게티이미지

[포포투=김아인]


바이에른 뮌헨과 바르셀로나와 연결되던 조나단 타는 바이엘 레버쿠젠에 남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현지에서 비판을 받고 있는 김민재에게는 주전 경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기회다.


독일 '스포르트 빌트'는 30일(이하 한국시간) “타의 이적은 무산됐다. 레버쿠젠이 그가 떠날 수 있도록 놓아주지 않았다. 뮌헨과 바르셀로나에 이미 이 사실이 전해졌다. 레버쿠젠은 두 달이 넘는 동안 타를 3000만 유로(약 450억 원)로 영입할 수 있게 했다”고 보도했다.


타는 지난 시즌 레버쿠젠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주역이다. 함부르크에서 성장했고, 지난 2015-16시즌부터 오랫동안 레버쿠젠 핵심 주전으로 활약했다. 독일 국가대표팀에서도 오랫동안 후방을 책임져 온 그는 3백과 4백 체제에서 모두 노련하게 뛸 수 있고, 빠른 스피드까지 겸비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모든 공식전 48경기에 출전했고 6골 1도움을 남겼다.


사진=게티이미지

여름 이적시장 기간을 앞두고 뮌헨 이적설이 꾸준히 떠올랐다. 지난 시즌 뮌헨은 센터백 라인에 변화가 생겼다. 김민재가 새로 합류했지만 마타이스 더 리흐트와 다요 우파메카노가 돌아가면서 잔부상을 앓았고, 김민재가 전반기 동안 혹사에 가까운 수준으로 뛰어야 했다. 겨울 동안 에릭 다이어가 온 뒤로는 다이어와 더 리흐트가 주로 경기를 소화했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에게는 기대하는 만큼의 퍼포먼스가 나오지 않아 아쉬움을 자아냈다.


뮌헨은 시즌을 마치고 올 여름 뱅상 콤파니 감독이 새롭게 부임했다. 그는 지휘봉을 잡은 뒤 수비진부터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1호 영입생으로 슈투트가르트에서 활약하던 이토 히로키를 품었지만 프리시즌 친선경기 도중 크게 부상을 당하면서 전반기를 통째로 날리게 됐다. 여기에 더 리흐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떠나면서 센터백 자원에 공백이 생겼다. 개막전에서는 선발 출전한 김민재의 실수로 현지에서 비판이 심해지고 있기도 하다.


양 구단의 협상은 오랫동안 지속됐지만, 뮌헨이 레버쿠젠의 요구 금액을 맞추고 싶어하지 않아 여름이 다 가도록 진전이 없었다. 그 사이 바르셀로나도 타에게 관심을 보내기 시작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29일 "타의 뮌헨 이적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지만, 바르셀로나도 타를 영입하려고 작업 중이다. 레버쿠젠은 3000만 유로의 가격표를 내릴 생각이 없다"고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

하지만 결과적으로 타는 레버쿠젠에 남을 것으로 보인다. '스포르트 빌트'에 따르면, 그의 에이전트 피니 자하비는 타가 이적을 원했음에도 최근 몇 주 동안 날아온 제안을 모두 거절당했다. 타는 내년 여름이면 자유계약(FA) 상태가 된다. 또 뮌헨은 더 이상 센터백을 영입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경쟁자가 더 늘어나지 않을 거란 점에서 김민재에게는 호재다. 하지만 당장 입지가 두텁다고 볼 수도 없다. 프리시즌 주장 완장까지 차고 좋은 평가를 들어오던 김민재는 지난 볼프스부르크전에서 역전골의 빌미를 제공했다. 후반 10분 빌드업을 위해 마누엘 골키퍼에게 패스하려던 중 공이 상대에게 향하면서 순식간에 로브로 마예르에게 역전골을 헌납했다. 이후 야쿠프 카민스키의 자책골이 나왔고, 세르주 그나브리가 승부를 뒤집으면서 3-2로 이겼지만, 역전을 허용했기에 다소 아찔한 장면이었다.


혹평은 피해갈 수 없었다. 독일 '빌트'는 김민재에게 최하점인 5점을 부여했다. 독일은 평점을 매길 때 1점을 가장 높은 점수로 보고, 5점을 낮게 본다. 또 독일 'DAZN'에서 활동하는 독일 국가대표 출신 사미 케디라는 “김민재는 세리에A에서는 사실상 괴물이었다. 그는 모든 볼 경합에서 뒤지지 않았다. 뮌헨에서는 그런 김민재를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뮌헨과 독일의 레전드 로타어 마테우스는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기고한 칼럼에서 “김민재가 나폴리에서 보여준 것과 같이 플레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가 뮌헨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나폴리 시절과는 전혀 다르다. 나폴리에서 장점이었던 태클과 같은 그의 주특기들을 이제 가지고 있지 않다”며 김민재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민재가 부상을 안고 뛰었다는 점이 알려졌다. 독일 '아벤트자이퉁'에서 활동하는 빅토르 카탈리나는 27일 김민재가 경미한 근육 부상으로 볼프스부르크전을 치른 뒤 팀 훈련에 불참했다고 전했다. 다행히 경미한 부상으로 김민재는 개별 훈련을 받으며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제 막 시즌이 시작한 만큼 김민재가 기량을 끌어올린다면 여론을 뒤집을 능력은 충분하다. 현재 선수단 내에서 나폴리에서 월드클래스 센터백으로 활약하던 시절을 증명할 수 있는 기회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s://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