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러닝메이트와 함께 첫 CNN인터뷰, "내 가치관은 변한 적 없다"
해리스, 방송 몇시간전 조지아주에서 CNN인터뷰 녹화 끝 내
부통령 재임중 인터뷰 경험은 많지만 단독 심층 대담은 "아직 "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올 해 대선의 러닝 메이트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함께 29일 CNN에서 첫 대선후보 인터뷰를 했다.
CNN의 대나 배시가 진행한 이번 인터뷰는 그 동안 해리스 후보가 통제되지 않은 환경에서의 섣부른 인터뷰를 회피한다는 여론의 비판을 잠재울 좋은 기회이다. 또한 9월 10일로 정해진 트럼프후보와의 토론을 앞두고 그의 정치적 소견과 토론 역량을 내보이는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이라고 AP통신은 분석했다.
하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지난 주 민주당 전당 대회에서 보여준 민주당의 단합과 새로운 선거 팀의 결속의 기회인 만큼, 잘못될 경우에는 일종의 위험부담도 있을 것으로 예견되어왔다.
CNN인터뷰는 밤 9시 방영시간을 앞두고 이 날 오후 1시 45분께 조지아주 서배너 시내의 지역 흑인이 운영하는 '킴스 카페'에서 녹화가 진행되었다.
해리스는 지난 몇 해 동안 그녀의 정책이 변한 적은 없었는지, 특히 국경지대의 불법이민 단속에 관련해서 입장을 바꾼 적이 없는지에 대한 질문도 받았다.
해리스는 "나의 정책이나 정치적 결단에서 가장 중요하고 가장 강조하고 싶은 점은, 나의 가치관은 그 동안 변한적이 없다는 점이다"라고 답했다.
또 인도인인척 하다가 "갑자기 흑인으로 돌변했다"는 선거의 라이벌 트럼프 전대통령의 인종 차별적 공격에 대한 질문을 받자 그는 "그건 언제나 한결 같은 구태의연하고 진부한 대사이다"라고 맞받았다.
해리스는 인도계 어머니와 자메이카 흑인 부친의 후손으로 인종에 대해서는 평소에 별로 언급한 적이 없었다.
해리스는 또 당선될 경우에 자기 정부에는 공화당 인사도 임명해 기용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특별한 사람을 마음에 두고 있지는 않다고 했다.
미국 선거철에 러닝 메이트와 함께하는 2인 인터뷰는 정치일정의 고정 프로가 되어왔다. 바이든과 해리스, 트럼프와 마이크 펜스, 버락 오바마와 바이든도 비슷한 선거기간 중 인터뷰를 거쳤다.
차이점은 해리스 외의 다른 후보들은 모두 단독 인터뷰를 거쳤다는 점이다.
해리스는 아직 그런 단독 심층 인터뷰를 한 적이 없다. 바이든대통령의 러닝 메이트였을 때에는 여러 차례 인터뷰에 나섰지만 민주당 대선 후보로 지명되기 시작한 시점은 불과 5주일도 안되기 때문이다.
미국민 전체에게 너무도 잘 알려지고 그 견해도 널리 알려져 있는 트럼프나 바이든과는 달리, 해리스와 월즈는 이제 겨우 유권자들에게 자신을 소개하는 단계를 시작했을 뿐이라고 AP통신은 지적했다.
해리스와 월즈는 조지아주 남부에서 이틀간 버스로 유세를 다니던 와중에 이날 저녁 서배너의 야간 유세장에 도착했다.
해리스 선거본부는 11월 대선에서 트럼프를 이기려면 공화당의 전국 텃밭을 돌며 유세를 벌여야 승산이 있다고 믿고 있다.
갤럽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의 대선 참여 열기는 지난 몇 달 동안에 비해 최고로 상승한 상태이다. 3월에는 55%만이 대선에 관심을 가졌지만 지금은 민주당원 10명 중 8명 (80%)이 대선에 열렬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공화당의 열기는 같은 기간 중 오히려 감소해서 지금은 평소보다 대선에 관심이 없다고 응답한 공화당원이 전체의 3분의 2나 된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29일 해리스는 유세에 나서서 군중들에게 11월 선거에서 자신에게 투표해 달라며 열렬한 지원을 호소했다.
"우리는 진실을 말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 솔직히 이번 선거는 최후까지 팽팽한 접전이 계속될 것이다"라고 해리스는 말했다.
해리스는 부통령 재임기간 중에 여러 차례 동영상 인터뷰와 AP통신등 매체들과의 서면 인터뷰를 경험했고 어떤 때에는 바이든 대통령보다도 더 많이 했다.
하지만 해리스가 지난 몇 달 동안 언론 인터뷰에 노출된 적이 비교적 적다는 점은 공화당의 주요 공격지점이 되었다.
트럼프 선거본부는 최근에도 며칠 동안이나 해리스가 인터뷰 한번 없이 후보직을 꿰어찼으며 그 때문에 돌보미( babysitter)가 필요해서 월즈 같은 (나이든) 러닝 메이트를 구한 것이라고 인신공격을 퍼부었다.
트럼프는 이번 해리스의 CNN 인터뷰 직전에도 소셜 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 CNN의 대나 배시가 오늘 큰 기회를 잡았다. 카멀라 인터뷰에서 공정하고 강한 인터뷰를 한다면 그녀가 대통령직에 도저히 맞지 않는 다는 것을 드러낼 것이다. 내가 최근의 유명한 TV토론에서 '사기꾼 조 바이든'을 궁지에 몰아 쫓아낸 것처럼 한다면 CNN이나 대나가 얼마나 멋지게 보일 것인가" 하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그 동안 보수적인 매체들과의 인터뷰만 허용하는 편이었지만, 최근 해리스 부통령이 각광을 받기 시작하면서 전보다 적극적으로 모든 매체와의 기자회견과 공개 토론회 등에 적극적으로 참가하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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