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대표회담에서 금투세 논의 마다하지 않을 것…합의점 도출은 어려워"

"합의사항 내놓기 쉽지 않아…의제 제한 없이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밖에"

[인천=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인천 네스트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2024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진성준 정책위의장, 조승래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2024.08.29.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30일 여야 대표 회담과 관련 "사실상 의제로 합의될 만한 게 없기 때문에 의제 제한 없이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제안한 금융투자소득제 문제도 의제로 다룰 수 있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양당 대표 회담에 배석하는 진 의장은 이날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금투세 문제가 회담 테이블에 오르냐'는 물음에 "이재명 대표는 마다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 대표는 그 얘기(금투세)를 하고 싶어 하지 않겠느냐"며 "이 대표는 논의해 볼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 대표는 폐지를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합의점을 도출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진 의장은 금투세에 대해 "이 대표께서는 기본적으로는 당의 총의를 모아야 할 사안으로 조금 더 넓혀놓고 열어놓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며 "주식시장을 위한 여러 가지 조치와 함께 병행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소액주주들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상법 개정, 또 ISA(종합자산관리계좌)의 비과세 한도를 크게 넓히고 금투세의 부분적 문제를 보완해서 시행하는 패키지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 의장은 대표 회담에서 의정 갈등과 연금개혁이 의제에서 제외된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측에서 그건 논의하지 않겠다, 의제에서 빼겠다 이렇게 얘기한 것 같은데 사실상 의제로 합의될 만한 게 없다"며 "의제 제한 없이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어떻게 의료 대란 문제를 논의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며 "비공개 대화가 오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진 의장은 '합의점을 도출할 수 있는 사항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합의라고 하면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또는 정책에 대해서 합의를 해야 할 텐데 이건 기대하기가 좀 난망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의료대란을 하루빨리 해결해야 한다는 식의 서로 공감대를 이뤘다고 하는 건 누구나 구두선처럼 하는 얘기니까 그건 하나 마나 한 합의"라며 "그런 것은 가능할지 몰라도 구체적인 합의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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