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 대 47%…해리스, WSJ 조사서도 오차범위 내 트럼프 앞서

“민주당 후보가 앞선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처음”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워싱턴/AFP 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한 차이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또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9일(현지시각)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여론조사 양자 대결에서 한 달 만에 1%포인트 격차로 우위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지난 24∼28일 전국 유권자 1500명에게 물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양자 가상대결에서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은 48%로, 트럼프 전 대통령(47%)을 간발의 차이로 앞섰다. 오차 범위(±2.5%포인트) 안이긴 하지만 해리스 부통령의 상승세를 다시 한 번 확인한 셈이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이 발표한 지난달 23~25일 여론조사 양자대결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49%로 해리스 부통령(47%)을 2%포인트 앞섰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해 4월부터 시작한 대선 관련 조사에서 민주당 후보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후보들에 대한 긍·부정 의견 조사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이 앞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긍정 의견은 45%, 부정 의견은 53%였던 데 반해,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서는 긍·부정 의견이 49%로 나타났다. 지난달 25일 조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부정 의견이 52%로 긍정 의견(46%)을 앞선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유능한 지도자로 소개한 것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이번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부통령 업무 지지’에 대한 의견은 ‘지지한다’가 42%, ‘지지하지 않는다’가 51%로 나타난 데 대해서는 “일부 유권자들에게 민주당 후보로서의 이미지와 행정부 내 역할이 분리돼 있다는 신호”라고 부연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상승세를 나타내는 여론조사는 속속 발표되고 있다. 앞서 로이터 통신과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가 미국 성인 4253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 결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이 45％로 트럼프 전 대통령(41％)에 4％ 포인트 앞섰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