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씨왕후’ 박지환, 웃음기를 쏙 뺐다
‘우씨왕후’ 박지환이 캐릭터와 하나된 열연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배우 박지환이 웃음기를 쏙 빼고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우씨왕후’로 돌아왔다. 지난 29일 공개된 ‘우씨왕후’는 갑작스러운 왕의 죽음으로 왕위를 노리는 왕자들과 권력을 잡으려는 다섯 부족의 표적이 된 우씨왕후가 24시간 안에 새로운 왕을 세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추격 액션 사극이다.
박지환은 극 중 왕의 직속 부대인 왕당의 대모달(대장) 무골 역으로 분했다. 그가 맡은 무골은 왕 고남무(지창욱 분)의 곁을 그림자처럼 지키며 오랜 전쟁을 승리로 이끈 충직한 무장이다. 박지환은 무골 캐릭터를 통해 또 한 번 색다른 변신을 꾀했다. 웃음꽃을 활짝 피운 유쾌함을 잠시 내려두고, 온몸에 강렬한 카리스마를 장착한 것. 이는 ‘우씨왕후’ Part 1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전쟁터에서 모습을 드러낸 무골(박지환 분)은 용맹함을 뿜어냈다. 적진을 향해 돌진하는 그의 발걸음엔 기백이 흘러넘쳤으며, 상대의 동향을 주시하는 형형한 눈빛엔 강한 투지가 담겨 있었다. 여기에 뛰어난 무공까지 보이자, 용감무쌍한 무사의 위엄이 드러나 모두를 압도했다.
또한 박지환 표 불꽃 튀는 연기는 과몰입을 불렀다. 고남무의 죽음을 알게 된 순간 흘린 무골의 눈물은 안타까움을 샀다. 긴 시간 동안 함께한 왕을 지키지 못했다는 후회와 죄책감, 슬픔이 고스란히 묻어 나왔기 때문. 복잡한 감정이 뒤섞인 그의 눈물은 많은 말보다 더욱 강렬하게 다가와 보는 이들의 눈시울도 시큰하게 만들었다.
이후 무골은 긴박감 가득한 전개에 무게감을 더했다. 권력 쟁탈전의 한복판에 놓인 왕후 우희(전종서 분)를 보호하고자 한 그에게서 비장한 각오가 느껴졌다. 전투력을 총동원한 무골이 과연 왕후를 무사히 지켜낼 수 있을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처럼 박지환은 ‘우씨왕후’에서도 빛났다. 캐아일체를 이룬 열연으로 재미를 높이는가 하면, 든든한 존재감은 극의 중심을 든든히 지켜 배우로서 막강한 저력을 발산했다. 휘몰아치는 이야기 안에서도 남다른 두각을 드러낸 천생 배우 박지환. 9월 12일에 베일을 벗는 ’우씨왕후‘ Part 2에선 어떤 활약을 그려갈지 기대가 모아진다.
박지환이 출연한 ’우씨왕후’ Part 1은 티빙에서 스트리밍 중이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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