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빚 갚아줬지만…'실외 배변'까지 시키며 통제한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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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빚을 개인 신용으로 상환해 줬지만, 실외 배변을 강요하는 등 지나치게 통제하며 남편을 무시하는 아내의 사연이 전해졌다.
아내는 남편에게 집 밖에서 볼일을 보게 하는 '실외 배변'을 시키는 등 지나치게 통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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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남편의 빚을 개인 신용으로 상환해 줬지만, 실외 배변을 강요하는 등 지나치게 통제하며 남편을 무시하는 아내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9일 방송된 JTBC '이혼숙려캠프'에는 결혼 6년 차 '투견 부부'의 사연이 전해졌다. 이 부부는 서로를 향한 심각한 폭언과 폭행을 보여주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광민 정신과 전문의는 이 부부를 만나 서로의 관계를 깊이 있게 분석하고 조언했다. 먼저 남편은 결혼 생활의 많은 문제가 자신에게 시작됐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혼자서는 경제적 관리를 잘하지 못했던 남편 때문에 남편의 빚까지 아내가 개인 신용으로 상환했던 것이다.
이에 이 전문의는 "빚 청산의 일정 부분은 아내의 독재가 있어서 가능했던 게 있다. 아내의 경제적 통제 덕분에 부부가 빚을 갚을 수 있었다. 아내가 없으면 그 빚은 다시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기분이 상하면 소액결제로 수십만 원을 긁는 등 자폭 성향이 있는 남편에게 "이혼은 본인 인생의 구원줄이 아니다. 마음 상태가 바뀌지 않는 이상 이혼이 해결책이 아니라 '나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물론 아내의 문제도 있었다. 아내는 남편에게 집 밖에서 볼일을 보게 하는 '실외 배변'을 시키는 등 지나치게 통제했었다. 이에 이 전문의는 "경제적인 통제만으로 충분했을 텐데 남편을 가족 구성원으로 인정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남편이 집안에서 기생충처럼 취급받고 있다"고 꼬집었다.
아내는 남편이 결혼 전 빚에 대해 솔직하게 말하지 않은 것에 대해 아직 억울하다고 호소했으나, 이 전문의는 남편의 노력 또한 인정할 필요가 있다면서 "본인이 피해자 낙인을 찍어서 그렇다. 빚 다 갚고 행복하게 살면 되는데 결혼했을 때 사기당한 심경으로 살고 있다. 계속 스스로에게 되새김질하면서 피해자로 낙인찍고 남편은 계속 가해자인 거다. 나 스스로 가스라이팅 하는 거다. 남편은 나를 속이고 갉아먹는 사람으로 본다. 그걸 그만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이 전문의는 "예전에는 본인이 빚으로 남편의 목줄을 쥘 수 있었다. 근데 빚을 다 갚았으면 목줄을 놔줘야 한다. 근데 여전히 통제하고 싶지 않나. 남편이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모르겠으니 불안한 거다. 그때 '남편이 나 때렸어'라고 하는 거다. 그걸로 목줄을 쥐려고 하는 것"이라고 '목줄'에 비유해 아내의 통제를 설명했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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