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차기작 기대되는 '감독 변신 배우' 1위..이정재와 박빙 [창간 20주년 설문]

김나연 기자 2024. 8. 3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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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창간 20주년 한국갤럽 '차기 영화 연출작이 기대 되는 배우' 설문 결과]
[스타뉴스 | 김나연 기자]
배우 하정우가 25일 오후 인천 상상플랫폼에서 진행된 제3회 청룡시리즈어워즈 핸드프린팅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6.25 /사진=이동훈
많은 배우들이 연출에 도전하며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배우 하정우의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뉴스가 리서치 전문업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69세 이하 남녀 105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하정우는 '차기 영화 연출작이 기대되는 배우' 설문(2개 복수응답)에서 29%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2003년 영화 '마들렌'으로 데뷔한 하정우는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암살'(2015), '신과함께-죄와 벌'(2017), '신과함께-인과 연'(2018) 등은 물론 추격자(2008), '국가대표'(2009), '황해'(2010), '베를린'(2013), '더 테러 라이브'(2013), '1987'(2017) 등 수많은 대표작을 남기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로 우뚝 섰다.

하정우는 '롤러코스터'(2013)를 통해 첫 연출에 도전했고, 재기발랄한 연출로 호평받았다. 이어 두 번째 작품 '허삼관'(2015)으로 따뜻한 부정과 시대가 웃프게 엇갈리는 휴먼 드라마를 선보인 하정우는 약 10년 만에 세 번째 연출작 '로비'로 관객들을 찾아온다. '로비'는 연구는 퍼펙트, 비즈니스는 제로, 골프는 더 모르는 창욱(하정우 분)이 스마트 도로 국책 사업을 따내기 위해 벌이는 로비 골프를 둘러싼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배우 이정재가 5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디즈니+ '애콜라이트' 1, 2회 시사 및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6.05 /사진=이동훈
하정우는 '헌트'(2022)로 연출 데뷔한 이정재와 단 1%p 차이로 박빙이었다. 이정재는 28%의 득표율로 2위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하정우가 50대(29%), 60대(39%)에서 앞섰고, 이정재가 30대(31%), 40대(25%)에서 더 높은 지지를 받았다. 19~29세에서도 하정우가 27%, 이정재가 28%로 초박빙이었다.

이정재는 1993년 데뷔 이후 30년간 드라마, 멜로, 액션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섭렵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했고, 전 세계에 신드롬을 일으킨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통해 글로벌 시장까지 접수했다.

그런 그가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와 '김정도'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첩보 액션 드라마 '헌트'를 통해 첫 연출에 도전했고, 435만 명을 동원하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다 잡았다.
배우 손석구가 15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댓글부대'(감독 안국진)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기업에 대한 기사를 쓴 기자 임상진이 온라인 여론을 조작한다는 익명 제보자의 충격적인 메시지를 받고 벌어지는 범죄 드라마 '댓글부대'는 오는 27일 개봉한다. /2024.03.15 /사진=이동훈
배우 겸 감독 정우성이 24일 오전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CGV에서 진행된 영화 '보호자'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정우성 감독의 첫 장 영화인 '보호자'는 10년 만에 출소해 몰랐던 딸의 존재를 알고 평범하게 살기를 원하는 수혁과 그를 노리는 이들 사이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다. 내달 15일 개봉. 2023.07.24
드라마 '멜로가 체질'(2019), 'D.P.'(2021), '나의 해방일지'(2022), '카지노'(2022), 영화 '범죄도시2'(2022) 등으로 장르를 불문한 스펙트럼 넓은 연기를 선보인 배우 손석구가 18%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공동 3위에 랭크됐다. 그는 왓챠 숏필림 프로젝트 '언프레임드'(2021)를 통해 연출까지 도전하며 다재다능함을 뽐냈다.

또한 정우성도 손석구와 동일한 18%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공동 3위에 올랐다. 정우성은 '내 머리 속의 지우개'(2004),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감시자들'(2013), '더 킹'(2017), '증인'(2019) 등 여러 장르의 작품을 통해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했고, 지난해 '서울의 봄'으로 천만 배우에도 등극했다. 그는 배우뿐만 아니라 '보호자'(2023)를 통해 영화 감독으로도 활약하며 독보적인 작품 세계를 쌓고 있다.

이어 5위 구교환(13%), 김윤석, 이제훈, 박정민, 방은진(이상 6%)은 공동 6위에 올랐다. 문소리, 박중훈(이상 3%)이 공동10위에 이름을 올렸고, 조은지, 정진영, 안재홍, 윤준상, 구혜선(이상 2%)이 공동 12위다. 조현철, 최희서(이상 1%)가 그 뒤를 이었다.

'스타뉴스 창간 20주년 설문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8월 19일부터 23일까지 전국 만 19~69세 남녀 1,052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2000년대 이후 연예계를 살펴보는 본 조사는 관련 주요 차트 및 수상 내역, 온·오프라인 활동 당시의 영향력 및 관련 분야 기자들의 의견 등을 종합해 분야별 후보군 20명을 보기로 제시했고, 2명씩 선택하게 했다. 보기에 없는 인물은 기타란에 자유롭게 적을 수 있도록 허용했다. 자료수집방법은 온라인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0%포인트, 올해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 기준으로 가중값을 부여했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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