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이 관현악으로 채색한 피아노 명곡 '전람회의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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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명곡인 무소륵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이 관현악단의 연주로 다시 채색됐다.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은 29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러시아 출신 명지휘자 투간 소히예프의 지휘로 모리스 라벨이 관현악으로 편곡한 무소륵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을 연주했다.
1874년 초연된 뒤 48년이 지난 1922년 라벨이 관현악으로 편곡했고, 이날 서울시향이 연주한 곡도 바로 라벨의 편곡 버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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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피아노 명곡인 무소륵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이 관현악단의 연주로 다시 채색됐다.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은 29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러시아 출신 명지휘자 투간 소히예프의 지휘로 모리스 라벨이 관현악으로 편곡한 무소륵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을 연주했다.
'전람회의 그림'은 무소륵스키가 친구인 러시아의 화가 빅토르 하르트만의 유작을 피아노 선율로 묘사한 곡이다. 동맥류로 갑자기 사망한 친구를 추모하기 위해 1874년에 만든 작품으로, 장중하고 비장한 분위기와 불안하고 서글픈 감성이 묘하게 뒤섞인 피아노 명곡으로 손꼽힌다.
지난 6월 한국을 대표하는 천재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전국 순회 리사이틀에서 연주해 클래식 팬들 사이에서 엄청난 화제가 된 곡이기도 하다.
1874년 초연된 뒤 48년이 지난 1922년 라벨이 관현악으로 편곡했고, 이날 서울시향이 연주한 곡도 바로 라벨의 편곡 버전이었다.
지난해 11월 세계 최정상급 오케스트라 빈 필하모닉의 내한 공연을 이끈 명지휘자 소히예프의 리더십은 여전했다. 처음으로 서울시향 포디움에 올랐지만, 명확한 지휘와 완급 조절로 오케스트라 단원들을 이끌었다. 마치 섬세한 붓질을 하듯 한 음 한 음을 의미심장하게 표현하도록 단원들을 유도했다.
객원 단원인 미국 볼티모어 심포니의 수석 트럼펫 연주자 앤드류 발리오의 인상적인 프롬나드(관객이 전시장을 돌아다니며 감상하는 모습을 묘사한 음악)로 연주를 시작한 서울시향 단원들은 약 35분간 거칠고 강렬한 선율을 뿜어냈다.
호른과 더블베이스의 묵직한 저음 연주가 인상적이었던 4번째 그림 '비들로'와 약음기를 낀 트럼펫의 활약이 대단했던 6번째 그림 '사무엘 골덴베르크와 쉬밀레'까지 어느 것 하나 놓칠 수 없는 연주였다.
'전람회의 그림'에 앞서 연주한 드뷔시의 '목신의 오후' 전주곡과 프로코피예프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도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공연이었다.
특히 2014년 영국 BBC 방송이 뽑은 차세대 연주자 바이올리니스트 에스더 유의 자신감 넘치는 연주가 매력적이었다. 에스더 유는 저음과 고음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멜로디의 신'이라 불리는 프로코피예프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에스더 유가 앙코르로 독주한 비외탕의 '양키 두들 변주곡'도 인상적이었다.
h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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