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어10AM] 갑자기 사라진 차량...'도심 속 지뢰' 땅꺼짐 현상 원인은?

YTN 2024. 8. 3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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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석원 앵커

■ 화상연결 : 최명기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10A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도심 속 지뢰'라고도 불리는 땅꺼짐 현상은 왜 일어나는 건지 전문가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최명기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교수 연결돼 있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최명기]

안녕하십니까?

[앵커]

지금 그림으로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그냥 말 그대로 그림인 줄 알았습니다. 컴퓨터 그래픽인 줄 알았는데 교수님 보시기에도 이 정도의 땅꺼짐은 흔치 않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최명기]

실제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많이 볼 수 없겠지만 외국 같은 경우에는 많이 볼 수 있는 상황이고요. 땅꺼짐의 일반적인 형태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렇게까지 차량이 아예 움푹 다 빠질 정도의 싱크홀은 국내에서 드문 편이죠? 왜 이런 일이 생긴 겁니까?

[최명기]

기본적으로 이런 땅꺼짐이나 이런 싱크홀은 생기는 원인이 크게 두 가지 원인에 의해서 발생하게 되는 거죠. 첫 번째는 물에 의해서 발생하게 되는데요. 물이 외부에서 유입됐다든지 아니면 땅속에 있는 지하수라든지 땅속에 있는 상하수도관, 이런 물에 의해서 이 물이 이동을 하면서 주변에 있던 토사들이 같이 쓸려내려가는 경우가 종종 있죠. 그러면서 땅속에 공동현상이 생기는 그런 케이스가 하나 있고요.

두 번째는 지질적인 특성들. 실제 이 지역이 강가라든지 또는 화산 또는 바닷가 옆이라든지 이런 지리적 특성에 의해서 현재 지하수의 저하, 이런 부분에 의해서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요. 이번 사고 같은 경우에는 좀 더 조사를 해봐야 되겠지만 물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실제 그러면 어떤 물의 영향에 의해서 이게 발생됐느냐. 그러면 지금 서울시 입장에서는 상하수관은 없었다고 이야기를 하시거든요. 그렇다고 보면 결국 물의 외부에서 유입됐던 물들, 또는 지하에 있는 지하수들. 그런 게 화면상에서는 안 나오지만 어제 사고가 발생했을 때 화면을 좀 더 보게 되면 오수관로로 추정은 되는데요. 어떤 관이 있는 것으로 보여요.

그래서 그 관에서 현재 일부 슬러지가 있고 일부 막혀 있는 상태에서 봤을 때는 분명하게 어떤 물에 의한 영향은 있겠다. 그리고 특히 7월, 8월에 이 지역에 국지성 호우가 시간당 많은 비들이 내렸거든요. 비의 영향에 의해서 지하수 자체가 토사하고 같이 쓸려갈 가능성이 있는 거고요. 오늘도 방금 추가로 사고가 나왔지만 현재 근처 170m 이격되어 있는 지점에서 현재 빗물펌프장 공사를 하면서 관로 공사가 진행이 됐다는 부분도 약간 있는 것 같고요. 그리고 제가 추정할 때는 이게 똑같은 물에 의해서 영향이 생기게 되면 지금 1차로부터 4차로까지 어느 정도 폭이 확대되어야 하는데 지금 사고난 것으로 봤을 때는 현재 3차선 쪽에 특히 지하매설물이 있는 위치들. 도시가스라든지 관로라든지 여기 위치에서 집중된 것으로 봤을 때는 아마 이런 지하 매설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되매우기도 미흡하지 않았느냐, 이렇게 추정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추가로 발생한 것도 그렇고 상하도관 파열이든 아니면 호우에 의한 것인든, 물의 유입에 의해서 지금 이 땅꺼짐 현상이 발생했을 것이다, 이렇게 추정하고 계시는데 지금 도로 통제도 어느 정도는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보통 땅꺼짐 현상이 발생할 때 전조증상도 있지 않습니까?

[최명기]

기본적으로 전조증상은 미리 알 수가 있겠죠. 아마 어느 정도 이 도로를 많이 운행하셨던 운전자들이라든지 택시기사님들 같은 분들은 아마 이 지역을 통과할 때 미세하게 느끼셨을 거예요, 사전에. 사고 발생하기 일주일 전이라든지 아마 상당히 느끼셨을 거고.

[앵커]

일주일 전에도 느낄 수 있는 겁니까?

[최명기]

왜냐하면 느낀다는 이야기는 무슨 얘기냐면 도로의 평탄성이 일정치가 않다는 거거든요. 아마 사고 발생되기 한 10분 전에 차량들이 울렁울렁하면서 도로 반대편으로 돌아가는. 그래서 실제 울렁울렁한다는 게 울렁울렁하는 게 아니고 도로가 이미 꺼졌다는 거죠. 이미 침하가 되어 있는 상태에서 차량이 오다가 침하가 된위치에서 이렇게 내려가서 다시 올라오면서 이런 현상이 생기게 되는데 도로가 침하됐다는 이야기인데 이 침하가 급작스럽게 이루어지는 건 아니고요.

한 일주일이나 2주 전부터 약간씩 내려갔을 거라는 거죠. 그래서 아마 도로를 운전하시다 보면 약간 그 위치에서 내려갔다가 올라가는 현상이 아마 경력이 있으신 운전자분들은 느껴셨을 거고요. 도로상 균열이라든지 아니면 이런 것들이 발견됐을 겁니다. 그런데 이건 균열이 발생되니까 일반적인 균열이겠지 이렇게 생각을 하셔서 아마 넘어가셨겠지만 이미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이런 위험요소를 알 수 있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화면 보여드리는 것처럼 과속방지턱을 넘는 것도 아닌데 마치 과속방지턱을 넘는 것처럼 그냥 평평한 도로를 가는데도 차가 꿀렁거리는 모습들이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 땅꺼짐 현상이 앞서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여러 지역에서 빈번하게 일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러한 전조증상을 느꼈을 때 운행자는 어떻게 해야 되는지, 그리고 지자체 차원의 대처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종합적으로 말씀해 주시죠.

[최명기]

운전자 입장에서는 현재 도로는 평탄성을 유지하게 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평탄성이 유지가 안 되고 이런 굉장히 체감적으로 느낄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도로 관리주체, 거기에 전화를 하셔서 신고를 하신다든지 아니면 안전신문고 쪽에 신고를 하셔야 되는 것이고, 특히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관리 주체에서도 이런 문제가 발생이 되면 즉시 출동을 해서 원인 분석을 하고 거기에 대해서 통제가 필요하면 통제도 하고 현재 복구까지 하는 이런 시스템을 마련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여쭙겠습니다. 지금 전반적인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고 주변에서는 추가 침하가 있기 때문에 도로 통제도 이루어지고 있는데 추가적인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지금 현장에서 어떤 대처가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최명기]

기본적으로 실제 이런 땅꺼짐에 대해서는 아마 서울시에서도 지하안전법에 따라서 1년에 한 번 정도는 유관 관찰을 하게 되어 있고요. 그리고 5년에 한 번 정도는 지표에 전자파를 투입해서 GPR이라는 물리탐사를 하게 되어 있어요. 그러면 그에 따라서 이런 공동 현상이 있는지를 판단하게 되는데 이번 사고 같은 경우에는 올 5월달에 이런 GPR 탐사 결과 문제가 없었는데 지금 갑자기 이런 사고가 발생됐거든요. 그러면 결국은 GPR 탐사 이후부터 시작을 해서 최근 사고가 발생할 때까지 이때 지반에 어떤 영향이 있었다. 그렇다고 보면 실제 물에 의한 영향들, 또는 시공 과정에서 다짐 부분들, 이런 부분들이 상당히 영향이 있을 것인데 아마 물에 의한 영향이 강하다고 보게 되면 아마 주로 배수에 대한 문제들, 다시 말해서 물이 도로에서 보면 배수관을 통해서 나갈 수 있게끔 이런 조치가 이루어져야 되는데 물이 도로 상에 오랫동안 체류했을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러면서 물이 지반으로 들어가게 되고, 지반에 있던 물이 현재 이동을 하면서 토사까지 같이 쓸려갈 수가 있는데 이런 지자체 입장에서는 이런 탐사를 통해서 공동이 있는지 그리고 지금 현재는 5년에 한 번하고 있지만 시기도 단축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시민들에게 이런 문제에 대한 제보를 받을 수 있는 그런 센터라든지 또는 그런 시스템도 마련을 해서 즉시 출동할 수 있는 그런 부분이 보완조치가 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최명기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교수와 함께 했습니다. 교수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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