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차는 4.5경기, 선두를 둘러싼 마지막 ‘혈전’···KIA와 삼성의 뜨거울 주말 ‘달구벌 대전’
격차는 4.5경기. 그런 상황에서 찾아온 프로야구 1위와 2위간 운명의 2연전. 이번 주말 펼쳐질 호랑이와 사자의 ‘달구벌 대전’은 어떤 결말로 끝이 날까.
KIA와 삼성은 8월31일부터 9월1일까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연전을 벌인다. 현재 KIA가 선두를 달리고 있고, 2위 삼성이 그 뒤를 쫓고 있다. 두 팀의 격차는 4.5경기다.
6월12일 선두로 올라선 뒤 계속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KIA지만, 최근 삼성의 흐름이 결코 만만치 않다. 삼성은 29일 키움전에서 투수전 끝에 1-0 신승을 거두고 4연승을 질주했다. 최근 11경기에서는 무려 9승(2패)을 쓸어담았다. KIA도 최근 11경기 8승(3패)로 페이스가 좋지만, 삼성이 워낙 무시무시한 질주를 하고 있어 차이를 더 벌리지 못했다.
삼성과 3위 LG의 격차가 4경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프로야구 선두 싸움은 사실상 KIA와 삼성, 두 팀의 경쟁으로 좁혀졌다. 그런 점에서 이번 2연전은 KIA에도, 삼성에도 의미가 남다르다.
KIA는 2연전을 1승1패 반타작만 하더라도 4.5경기 차이를 그대로 유지해 선두 싸움을 유리하게 끌고갈 수 있다. 하지만 삼성이 2연전을 모두 쓸어담을 경우, 두 팀의 차이는 2.5경기로 줄어들어 시즌 막판까지 선두 싸움이 알 수 없게 된다.
다만 데이터는 KIA의 손을 들어준다. KIA가 이번 시즌 2위 팀을 상대로 어마어마한 승률을 기록한 ‘2위 킬러’의 면모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KIA는 이번 시즌 2위 팀을 상대한 15경기에서 무려 13승2패를 기록하고 있다. 승률이 0.867에 달한다. 삼성 역시 2위를 달리던 7월17일~18일 KIA와 붙었다가 모두 패했다.
2연전 중 팬들의 관심이 쏠리는 경기는 9월1일 경기다. 이날 삼성은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 선발로 나서고, KIA는 로테이션상 ‘대투수’ 양현종이 등판할 차례다.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신구 에이스의 맞대결은 주말마다 팬들이 가득 들어차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더욱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다만, 턱관절 수술을 받고 회복중인 제임스 네일의 대체 투수 에릭 스타우트의 비자 발급이 조기에 끝나면 양현종을 대신해 스타우트가 선발로 나설 수도 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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