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잠수함 이어 국제해사기구 등록 군함 모두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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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국제해사기구(IMO)에 잠수함을 처음 등록한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이를 삭제한 데 이어, 기존에 등록돼 있던 수상함 정보까지 모두 지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러나 등록 사실이 알려진 바로 다음 날인 지난 28일, IMO 검색 결과에서 북한 잠수함 정보가 모두 사라진 데 이어, 현재는 기존에 등록돼 있던 수상함 정보까지 모두 삭제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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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국제해사기구(IMO)에 잠수함을 처음 등록한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이를 삭제한 데 이어, 기존에 등록돼 있던 수상함 정보까지 모두 지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IMO의 국제통합해운정보시스템(GISIS) 자료에 따르면 오늘(30일) 오전 기준 북한 소속 선박 중 남포급 호위함 FFH-3호 등 기존에 등록돼 있던 해군 수상함 정보가 모두 검색되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현지시각 지난 27일, 북한이 김군옥영웅함 등 잠수함 13척을 GISIS에 처음 등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등록 사실이 알려진 바로 다음 날인 지난 28일, IMO 검색 결과에서 북한 잠수함 정보가 모두 사라진 데 이어, 현재는 기존에 등록돼 있던 수상함 정보까지 모두 삭제된 겁니다. 삭제된 북한 군함의 숫자는 총 180여 척입니다.
이에 대해 IMO 측은 '북한 당국이 직접 잠수함 13척을 삭제했느냐'는 VOA의 질의에 "회원국은 자국 관련 데이터를 GISIS에 업데이트하도록 요청할 수 있다"고 밝혀 사실상 북한의 요구로 관련 정보가 삭제됐음을 시사했습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VOA에 "자국 함정이 IMO에 등록됐다는 언론 보도에 대한 (북한의) 반응으로 보인다"며 "주목받는 것이 싫고 북한의 역량을 은폐하길 원해서 (북한 고위층이) 선박 등록 자료에서 뺄 것을 명령한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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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철 기자 (manofstee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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