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vs김민재는 좋은데’ 회장도 넋 나간 PSG, 시작부터 불지옥 [UCL 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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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생제르맹이 챔피언스리그 최악의 대진을 받았다.
프랑스 리그앙 우승팀 자격으로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진출한 이강인 소속팀 PSG의 대진 편성 결과는 청천벽력 같았다.
최약체가 포함돼야 할 4포트 대진에서 빅리그 상위권 팀이 배치되면서 PSG의 대진표는 '불지옥' 난이도로 변했다.
리그 경기와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해야 하는 PSG는 시즌 운영이 정말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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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재민 기자]
파리 생제르맹이 챔피언스리그 최악의 대진을 받았다.
'2024-2025 UEFA 챔피언스리그' 주 초첨이 8월 30일(이하 한국시간) 모나코에서 진행됐다. 프랑스 리그앙 우승팀 자격으로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진출한 이강인 소속팀 PSG의 대진 편성 결과는 청천벽력 같았다.
조 추첨식에 참가한 나세르 알 카타니 파리 생제르맹 회장이 대진을 보고 멍한 표정을 짓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포착되기도 했다.
이번 시즌부터 36개 팀 본선 체제로 확장된 챔피언스리그는 조별리그 방식도 크게 바뀌었다. 이제는 조가 나눠지지 않는다. 각 팀이 1포트, 2포트, 3포트, 4포트에 포함된 팀 중 두 팀씩을 만나 조별리그를 총 8경기를 치른다. 조별리그에서는 같은 리그 팀을 만나지 않는다.
같은 리그 팀을 만나지 않는다는 조건이 PSG의 발목을 잡았다. 유럽 4대 리그(잉글랜드,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팀을 만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본선 진출 팀의 절반에 가까운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4대 리그 팀은 총 18개 팀이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지난 시즌 각 리그에서 돌풍을 일으켜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 지로나(스페인), 슈투트가르트(독일), 볼로냐(이탈리아)가 4포트에 배정돼 험난한 조 편성은 예견된 바 였다. UEFA의 포트 배정은 각 구단의 UEFA 계수 순위로 나누는데, UEFA 계수는 최근 5년간 유럽 클럽 대항전(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 성적으로 매겨진다. 지로나, 슈투트가르트, 볼로냐 모두 지난 5년간 유럽 대회에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PSG는 1포트에서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대진이 성사됐다. 2포트에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아스널(잉글랜드)을 만나게 됐다. 1포트는 유럽 최고 레벨의 팀이 모여있고, 2포트에도 빅클럽이 다수 포함된 만큼 1, 2포트에서의 어려운 대진은 감수할 만하다.
'꿀조'냐 '헬조'냐는 상대적으로 수월한 팀이 많은 3, 4포트에서 어떤 팀을 만나느냐로 갈린다. 3포트에서는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과 레드불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와의 대진이 만들어졌다. 두 팀 모두 중견 리그의 강호로 유럽 대회 단골 손님이다. 쉬운 상대는 결코 아니지만, 3포트에 속한 팀들의 전력은 고만고만하다. 이 정도면 나쁘지 않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4포트다. 4포트에서 지로나, 슈투트가르트와 만나는 대진이 성사된 것이다. 지로나는 지난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위, 슈투트가르트는 독일 분데스리가 준우승팀이다. 객관적 전력만 본다면 1, 2포트에 들어가도 이상하지 않은 팀들이다. 최약체가 포함돼야 할 4포트 대진에서 빅리그 상위권 팀이 배치되면서 PSG의 대진표는 '불지옥' 난이도로 변했다.
8개의 상대팀 중 빅리그 팀만 무려 6팀이고 6팀 모두 지난 시즌 빅리그 4위 안에 들었던 강호다. 나머지 두 팀은 중견 리그 우승팀이다. 리그 경기와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해야 하는 PSG는 시즌 운영이 정말 어렵게 됐다.
설상가상은 같은 리그 팀을 만날 수 없는 조추첨 규정이 유지된다면 이런 대진이 내년에도 또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사진=챔피언스리그 대진 추첨 결과, 이강인)
뉴스엔 김재민 jm@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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