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판곤호' 울산, 4년 만에 코리아컵 결승…사상 첫 동해안더비 맞대결

프로축구 울산 HD가 4년 만에 코리아컵 결승에 오른 가운데 김판곤 감독이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울산 HD

[STN뉴스] 이상완 기자 = 울산 HD가 안방에서 광주FC와 비기며 코리아컵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울산은 28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4강 2차전서 임종은과 마테우스의 골로 광주와 2대2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울산은 1, 2차전 합계 3대2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2020년 준우승 이후 4년 만에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반대편 대진에서 포항스틸러스가 제주유나이티드를 꺾었다. 코리아컵 결승에서 울산과 포항의 사상 첫 동해안더비가 열린다.

김판곤 감독의 울산은 4-2-1-3을 꺼냈다. 김민우-주민규-엄원상이 전방에 배치됐고, 고승범이 바로 아래에서 지원 사격했다. 정우영과 마테우스가 중원을 구축, 이명재-김영권-임종은-윤일록이 포백을 형성했다. 조현우가 골문을 지켰다.

이정효 감독은 광주는 4-4-2로 맞섰다. 베카와 신창무가 투톱으로 나섰고, 문민서-이강현-박태준-김한길이 미드필드에 배치됐다. 이으뜸-안영규-김경재-조성권이 수비를 맡았고, 김경민이 최후방을 사수했다.

전반 초반 양 팀은 치열한 주도권 다툼을 벌였다. 시간이 흐르면서 울산이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전반 12분 엄원상이 스피드를 살려 광주 페널티박스 안을 깊게 파고들어 크로스, 코너킥을 유도했다. 13분 이명재의 코너킥을 임종은이 문전에서 헤딩골로 연결했다. 임종은의 시즌 첫 골이었다.

이후 광주가 지속적인 반격을 했지만, 울산의 밀집 수비를 뚫지 못했다. 이후 울산이 다시 공격권을 잡았다. 전반 32분 김민우가 크로스를 시도했고, 페널티박스 안에서 볼을 잡은 주민규의 왼발 감아 차기가 간발의 차로 골문을 벗어났다. 33분 엄원상 패스를 받은 윤일록의 아크 오른발 슈팅은 떴다. 38분 윤일록이 자기 진영 박스 안에서 문민서에게 연결되는 볼을 태클로 차단했다. 치열한 탐색전과 공방에서 울산이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부터 광주가 반격의 서막을 알렸다. 교체 투입된 오후성이 후반 2분 울산 아크 대각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울산은 흔들리지 않았다. 후반 9분 김민우의 크로스를 주민규가 광주 문전에서 돌려놓았고, 마테우스가 골키퍼 김경민을 앞에 두고 찍어 차 득점에 성공했다. 마테우스가 서포터스 앞에서 큰절로 세리머니를 했다.

흐름을 탔다. 후반 14분 엄원상이 광주 박스 안 골라인을 깊게 파고들어 크로스 올린 볼이 김경민에게 걸렸다. 이어진 공격 과정에서 엄원상의 대포알 슈팅이 수비수를 맞았다. 16분 이청용, 아타루, 장시영을 투입했다. 고승범, 엄원상, 윤일록이 빠졌다.

광주는 후반 17분 가브리엘과 여봉훈 카드를 꺼냈다. 이으뜸과 이강현이 벤치로 물러났다.

울산이 후반 19분 좋은 장면을 만들었다. 역습에서 볼을 잡은 주민규가 반대편으로 전환 패스를 했다. 이청용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날린 칩슛이 김경민의 손을 거쳐 골대를 강타했다. 곧바로 이어진 코너킥에서 김경민이 골문을 비우고 볼을 쳐냈다. 흐른 볼을 정우영이 인사이드로 가볍게 밀어 찬 슈팅이 김경민 손끝에 걸렸다.

광주의 공습이 시작됐다. 후반 24분 가브리엘이 울산 페널티박스 안을 파고들어 찬 슈팅이 골대를 맞았다. 25분 신창무 대신 정지용을 투입했다.

울산은 후반 28분 김영권이 빠지고 김기희가 들어왔다. 광주의 몇 차례 공세를 잘 차단한 울산이 추가골을 노렸다. 35분 장시영이 역습을 전개했고, 패스를 건넸다. 김민우가 광주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수를 맞았다. 이어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져 들것에 실려 나왔다. 37분 원두재가 김민우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던 광주가 동점골을 뽑아냈다. 후반 44분 오후성이 울산 문전으로 침투해 개인기에 이은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했다.

후반 추가시간 1분 광주가 역전 기회를 잡았다. 가브리엘의 결정적 헤더가 조현우에게 막혔다.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가기 위한 광주가 맹공을 퍼부었다. 이에 울산은 자물쇠를 채웠다. 잘 버틴 울산이 비기며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STN뉴스=이상완 기자

bolante0207@stnsports.co.kr

▶STN 뉴스 공식 모바일 구독

▶STN 뉴스 공식 유튜브 구독

▶STN 뉴스 공식 네이버 구독

▶STN 뉴스 공식 카카오톡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