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전국 지자체 최초 ‘오피스텔 관리비 실시간 공개’[서울25]
서울 영등포구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오피스텔 관리비 집행내역을 실시간 공개한다고 30일 밝혔다.
현재 50가구 이상 공동주택은 관리비 세부내역 공개가 법적 의무사항이지만, 오피스텔을 포함한 준주택은 관리비 공개 관련 별도 규정이 없다. 오피스텔 관리비의 입출금 내역은 대체로 건물·관리 운영을 위탁한 회사 관계자만 확인할 수 있다.
그 때문에 입주민에게 관리비를 과도하게 징수해 이윤을 남기거나 착복하는 경우, 입주민에게 월세 대신 관리비를 바싸게 받는 경우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영등포구는 오피스텔이 대학생, 사회초년생 등이 주로 거주하는 만큼, 관리비 운영 및 시설물 유지·관리 투명성을 높여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오피스텔 관리비 실시간 공개 시범사업을 하기로 했다.
영등포구는 이날부터 다음달 23일까지 관리비 실시간 공개 시범사업에 참여한 오피스텔을 모집한다. 참여 오피스텔은 추후 영등포구, 신한은행과 3자 업무 협약을 체결한다. 관리비 집행내역은 신한은행과 페이컴즈가 공동 개발한 자금관리 시스템 ‘클린페이’를 통해 이뤄진다. 입주민은 클린페이 시스템의 가상 계좌에 관리비를 입금하고, 항목별 입금 및 지출 내역을 온라인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영등포구는 참여 오피스텔에 ‘관리비 공개 오피스텔 인증 현판’을 수여 한다. 영등포구는 “선도적으로 시행하는 오피스텔 관리비 집행내역 실시간 공개 사업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아 전국으로 확산하고, 많은 임차인을 보호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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