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가 인정 않는 마오리 왕, 69세 일기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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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는 영연방 회원국이자 영국 국왕을 국가원수로 섬기는 나라다.
그런데 이 뉴질랜드에 원주민 마오리족을 대표하는 왕이 별도로 존재한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 아니다.
역대 왕들은 영국의 뉴질랜드 식민통치에 반대하며 영국 국왕을 상대로 마오리족의 독립을 청원했으나 모두 실패로 끝났다.
뉴질랜드가 영국의 식민지에서 자치령을 거쳐 사실상 독립국이 된 뒤 마오리 왕은 뉴질랜드 정부는 물론 영국 왕실과도 대체로 사이좋게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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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자녀가 승계하며 7代 왕조 이어와
뉴질랜드는 영연방 회원국이자 영국 국왕을 국가원수로 섬기는 나라다. 그런데 이 뉴질랜드에 원주민 마오리족을 대표하는 왕이 별도로 존재한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 아니다. 2006년 즉위한 제7대 마오리 왕 투헤이티아 파키(1955∼2024)의 별세 소식이 전해져 눈길을 끈다.
다만 뉴질랜드와 영국은 마오리 왕의 존재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애초 ‘왕을 추대하자’는 운동에 마오리족 전부가 동의한 것도 아니었다. 역대 왕들은 영국의 뉴질랜드 식민통치에 반대하며 영국 국왕을 상대로 마오리족의 독립을 청원했으나 모두 실패로 끝났다.
다만 마오리 왕은 2014년 윌리엄 왕자와 부인 케이트의 만남 요청은 거절했다. 영국 왕실과 정부가 짠 윌리엄 왕자 부부의 뉴질랜드 방문 일정 가운데 마오리 왕과의 면담에 고작 60∼90분만 배정된 점을 문제로 삼았다. 당시 그는 “영국 왕실의 귀빈들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우리 부족 지도자들이 모이는 데에만 그보다 더 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언론에 보도됐다.
김태훈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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