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대사, ‘男 편중 포럼’ 보이콧에…통일부, 女 패널 긴급 수혈

최수연 2024. 8. 3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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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영국대사가 패널의 남성 편중을 공개 지적하며 포럼 참석을 '보이콧'하자, 포럼을 주최하는 통일부가 뒤늦게 여성 패널 수혈에 나섰습니다.

통일부는 다음 달 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2024 국제한반도포럼(GKF)'의 토론 세션 패널로 권보람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등 여성 패널 6명을 추가했습니다. 기존에는 패널 21명 중 여성 패널이 천자현 연세대 교수 1명이었습니다.

통일부는 이에 대해 "국제한반도포럼이 성평등의 가치에 부합하게 운영되어야 한다는 일각의 지적을 수용한 것"이라며 "통일부는 앞으로도 건설적 비판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수용하며, 국제한반도포럼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앞서 콜린 크룩수 주한 영국대사는 해당 포럼의 남성 편중을 공개 지적하며 포럼 참여를 '보이콧' 했습니다. 지난 28일 주한영국대사관은 "다음 주에 개최될 2024 국제한반도포럼에 크룩스 대사의 참여가 어렵다"면서 "주한영국대사관은 성 평등의 가치를 지지한다"고 했습니다.

당시 통일부는 "여러 사유로 인해 여성 전문가들이 참석 불가를 통보해 불가피하게 이번 포럼은 다수의 남성 연사로 구성됐다"고 밝혔지만, 해명에도 비판적 여론이 확산될 조짐이 보이자 긴급히 여성 패널을 보강한 것으로 보입니다.

최수연 기자 newsy@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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