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과거시험 수험서 ‘유설경학대장’ 보물 지정

김보경 기자 2024. 8. 30.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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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설경학대장목록(類說經學隊仗目錄)에 ‘영가(永嘉) 주경원(朱景元) 찬(撰)’이라는 도서 편찬자 기록이 보인다. 이전까지 이 책은 편찬자가 최치원이라고 알려졌으나, 연구를 통해 주경원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성균관대

조선시대 과거시험 수험서가 보물로 지정됐다.

성균관대는 대학이 소장하고 있던 ‘유설경학대장(類說經學隊仗)’이 지난 23일 보물로 지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유설경학대장은 중국 명나라 주경원이 과거시험에 출제될 148항목을 요점 정리해 편찬한 책으로 당대 수험서로 활용됐다.

이 책을 조선에서 재간행한 건 조선 4대 왕인 세종이다. 세종은 과거시험 때 이전 시험의 답안을 답습하거나 표절하는 일을 바로잡고자 국가 인쇄소인 주자소에서 금속 활자로 유설경학대장을 간행한 뒤 이를 유생들에게 배포했다. 국가유산청은 이 책에 대해 “조선 초기 인쇄사와 서지학 연구를 위한 중요한 자료”라고 했다.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존경각 관계자는 “이 책이 보물로 지정된 것은 그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은 결과”라며 “귀중한 역사자료로 앞으로도 많은 후속 연구가 진행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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