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2공항 예정 부지서 멸종위기 '대흥란' 발견.. "입지 부적절"

제주방송 김재연 2024. 8. 3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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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 예정 부지 주변에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대흥란이 발견됐습니다.

오늘(30일)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 2공항 예정부지 주변에 대한 식생조사 결과 대흥란 서식지 2곳이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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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봉·대수산봉 주변서 확인
"생물 다양성 입지 불가 증명"
제주 제2공항 예정 부지 주변에서 발견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대흥란


제주 제2공항 예정 부지 주변에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대흥란이 발견됐습니다.

오늘(30일)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 2공항 예정부지 주변에 대한 식생조사 결과 대흥란 서식지 2곳이 확인됐습니다.

대흥란이 발견된 곳은 서귀포시 성산읍 신산리 독자봉과 고성리 대수산봉입니다.

대흥란은 부생식물로 부식질이 많은 소나무과 식물이 우점하는 숲에 주로 분포하며 출현하는 개체 수가 들쑥날쑥해 개체군 관리가 까다로운 식물입니다.

특히 토양의 균류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이식이 불가능한 개체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상도민회의 관계자는 "제주의 꽃은 과거 무분별한 채취와 숲 가꾸기 사업, 도로 건설로 자생지 절반 이상이 완전 파괴 소실됐다"며 "이번 대흥란 발견은 생물 다양성이 높은 2공항의 입지가 불가함을 다시금 증명해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대수산봉의 경우 절취 논란이 있는 만큼 2공항 개발이 지역 자연환경과 생태계에 불러올 악영향을 그대로 보여준다"며 "이번 발견은 빙산의 일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2공항 주변지역과 예정부지에 대한 생태조사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생태적으로 2공항 입지가 얼마나 부적절한지 증명하고 사업 철회를 강력히 요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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