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하는 2차전지株…"엔비디아 실망에 반사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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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엔비디아발 악재에 반도체주가 휘청이는 가운데 하락골이 깊었던 2차전지 업종이 부활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29일 삼성전자(-3354억원), SK하이닉스(-1343억원)을 순매도하고, LG에너지솔루션(625억원), 삼성SDI(129억원), 포스코퓨처엠(126억원), 에코프로머티(122억원), 에코프로비엠(121억원) 등 2차전지주들을 집중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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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반도체 팔고 2차전지 순매수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미국 엔비디아발 악재에 반도체주가 휘청이는 가운데 하락골이 깊었던 2차전지 업종이 부활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29일 삼성전자(-3354억원), SK하이닉스(-1343억원)을 순매도하고, LG에너지솔루션(625억원), 삼성SDI(129억원), 포스코퓨처엠(126억원), 에코프로머티(122억원), 에코프로비엠(121억원) 등 2차전지주들을 집중 순매수했다.
외국인 수급이 몰리며 2차전지주는 일제히 급등했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이 전 거래일보다 6.11% 상승한 39만1000원에 거래를 마무리한 가운데 에코프로머티(7.43%), 삼성SDI(5.60%), 포스코퓨처엠(2.37%). 에코프로비엠(2.06%)이 모두 상승했다.
2차전지는 최근까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도널드 트럼프 미 대선 후보의 전기차 보조금 철폐 정책 등으로 부진한 주가를 나타내왔다. 잇단 전기차 화재도 투자 심리를 압박했다.
2차전지 대장주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24.21% 하락했다. 같은 기간 삼성SDI는 32.31%, SK온을 자회사로 둔 SK이노베이션은 25.73%, 포스코퓨처엠은 41.09%, 에코프로는 28.67%, 에코프로머티는 57.03%, 에코프로비엠은 37.53% 각각 하락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 주가가 다시 상승 중이다. 트럼프와 맞서는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이 치솟고, 전기차 판매가 회복세에 들어설 것이라는 기대도 커졌다. 'AI고점론'이 대두되며 반도체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2차전지로 이동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달 초부터 지난 29일까지 20.68% 주가가 상승, 39만원대를 회복했다. 같은 기간 삼성SDI(12.21%), SK이노베이션(3.55%), 포스코퓨처엠(2.13%), 에코프로머티(10.74%)도 주가가 올랐다.
KB증권 김지원 연구원은 "엔비디아 실적 실망감에 지난 29일 국내 증시는 외국인과 기관 동반 순매도 속 반도체주 매물이 쏟아져나왔다"며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도 규모 약 4200억원 중 대부분 (약 3800억원)이 전기전자 업종에 집중됐고, 2차 전지 관련주로 매기가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SDI가 전고체 배터리 B샘플 개발을 완료하고 납품 준비에 돌입했다는 소식도 주가 강세의 배경이 됐다"고 덧붙였다.
신한투자증권 이재원 연구원 역시 "수출 중심 기술주를 줄이고 헬스케어, 2차전지, 금융 등에서 대안을 찾는 수급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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