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인사, 급격한 금리 인하 경계...“인플레 2% 수준 복귀 못해”

민서연 기자 2024. 8. 30. 10: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요아힘 나겔 독일 중앙은행 분데스방크 총재는 29일(현지 시각)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물가상승률이 아직 목표치인 2%로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 복귀하지 못한 만큼 유럽중앙은행(ECB)은 급격한 금리인하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물가상승률이 목표치를 달성함에 따라 내달 ECB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평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요아힘 나겔 독일 중앙은행 분데스방크 총재는 29일(현지 시각)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물가상승률이 아직 목표치인 2%로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 복귀하지 못한 만큼 유럽중앙은행(ECB)은 급격한 금리인하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ECB 내 매파(통화 긴축 선호) 인사로 분류되는 그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연설을 통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중기적으로 “늦여름에” ECB의 목표 수준에 근접할 수 있겠지만 서비스 비용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다시 반등해 내년 상당 기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2% 목표가 가시권 내에 있지만 아직 도달하지 못한 만큼 정책 금리를 너무 빨리 낮춰서는 안 되며,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럽연합기./연합뉴스

이런 그의 발언은 독일과 스페인의 8월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낮게 나옴에 따라 유로존 물가상승률도 전망치 2.2%보다 낮아질 수 있는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유로존의 8월 물가상승률은 30일 발표된다. 나겔 총재는 “ECB 정책위원들이 임금 상승률을 포함한 각종 지표를 주의 깊게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우리의 목표인 2%에 적시에 복귀할지를 철저하게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일부 ECB 정책위원들은 다음 달 12일 열리는 통화정책이사회에서 추가로 금리 인하를 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냈다. 마리오 센테노 포르투갈 중앙은행 총재는 악화하는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이번에는 “쉬운” 결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으며 올해 2∼3회 금리인하에 베팅하고 있는 시장도 이에 동의하고 있다.

하지만 매파 성향의 클라스 노트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는 27일 내달 금리 인하를 지지할지에 앞서 더 많은 정보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으며 로버트 홀츠만 오스트리아 중앙은행 총재도 추가 금리인하가 “예견된 결론”은 아니라고 말해왔다.

한편 독일 통계청은 이날 독일의 8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 대비 1.9% 오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측 2.1%를 하회한 것으로, 독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 이하를 기록하기는 2021년 4월 1.9% 이후 3년 4개월 만이다.

이처럼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물가상승률이 목표치를 달성함에 따라 내달 ECB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평가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