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조카들, 한국계였네...“큰엄마를 응원합니다” 깜짝 등장

해리스 남편 엠호프 동생의 아내
한국계 주디 리 박사의 자녀들 등장
해리스 “미국엔 200만 한국계 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셋째 날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조카들인 알렉산더 허들린(왼쪽), 재스퍼 엠호프(가운데), 아덴 엠호프가 무대에 올라와 인사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지지율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그의 한국계 인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호소한 조카들이 아시아계 외모를 하면서 더욱 이목이 쏠렸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일리노이주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셋째 날 무대에선 해리스 부통령의 조카인 재스퍼·아덴 엠호프 남매가 ‘큰엄마’ 해리스 부통령을 응원했다.

재스퍼는 “큰엄마만큼 바쁜 사람은 없지만 요리하고 식사를 나누며, 이야기와 농담을 주고받는 순간 등 항상 가족을 위한 시간을 마련한다”고 말했다. 아덴은 “큰엄마는 모두에게 그렇듯 아이들도 존중한다”며 “내가 소중한 존재이고 사랑받는다는 걸 느끼게 해준 분이다”고 해리스 부통령의 인간적인 면모를 강조했다.

해리스 남편 더그 엠호프 동생의 아내가 한국계 미국인인 주디 리(Judy Lee) 박사다. 해리스 부통령과 주디 리 박사는 동서지간인 셈이다. 리 박사는 지난해 4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당시 해리스 부통령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공동 주최한 국빈 오찬에도 참석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당시 연설에서 “미국에는 거의 200만 명의 한국계 미국인이 살고 있다”며 “오늘 이 자리에는 제 가족 중 한 명으로, ‘시스터 인 로우(sister in law)’인 주디 리 박사도 함께하고 있다”고 양국 인사들에게 소개했다. 주디 리 박사는 별다른 정치 활동은 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이 작년 오찬에서 언급한 한국계 인사에는 앤디 김(뉴저지) 하원의원과 메릴린 스트리클런드(워싱턴) 하원의원, 영 김(캘리포니아) 하원 의원, 미셸 박 스틸(캘리포니아) 하원의원 등이 있었다.

앤디 김 의원은 지난 21일 민주당 전당대회 무대에 연사로 올라 연설했다. 그는 2021년 1월 6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성 지지자들이 대선 결과에 불복해 의회 폭동을 일으킨 이후 버려진 쓰레기를 청소하는 모습이 보도되면서 미국 전역에 이름을 알렸다. 그는 한국계 첫 미국 연방 상원의원으로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