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대사 ‘포럼 보이콧’ 일침…통일부, 여성 패널 1→7명 급히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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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가 다음달 3일 서울에서 통일부 주최로 열리는 국제한반도포럼(GKF)에 "패널 구성이 성평등하지 않다"는 이유로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히자, 통일부가 뒤늦게 여성 패널을 보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대사관의 발표에 통일부는 "젠더 다양성을 존중하는 입장에서, 성별과 관계없이 국제 회의에 능력과 실력이 있는 전문가를 초청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포럼에서도 각 세션 주제에 맞는 국제사회 한반도 문제 전문가를 초청하기 위해 성별·국적 등에 상관없이 두루 후보군을 선정하여 접촉했으나 학술회의 참석, 강의, 출장 등 여러 사유로 많은 여성 전문가들이 참석 불가를 통보해 불가피하게 다수의 남성 연사로 구성됐다"고 해명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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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가 다음달 3일 서울에서 통일부 주최로 열리는 국제한반도포럼(GKF)에 “패널 구성이 성평등하지 않다”는 이유로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히자, 통일부가 뒤늦게 여성 패널을 보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2024 국제한반도포럼 누리집을 보면, 토론 세션 패널로 권보람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등 여성 6명이 추가됐다. 이로써 이번 포럼의 전체 패널은 27명, 이 중 여성 패널은 7명이 됐다. 애초 패널 구성은 천자현 연세대 교수를 제외한 나머지가 모두 남성이었다. 패널 보강으로 여성 비율은 5%에서 26%로 확대됐다.
통일부가 급히 여성 전문가를 추가한 것은 지난 28일 크룩스 영국대사가 ‘남성이 패널의 대부분을 차지해 성평등 원칙에 맞지 않는다’며 참석 거부를 선언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주한영국대사관은 대변인 명의 메시지를 내어 “다음주에 개최될 2024 국제한반도포럼에 크룩스 대사의 참여가 어렵다는 점을 알려드린다”며 “주한영국대사관은 성평등의 가치를 지지한다. 참여자들이 다채로운 견해들을 공유할 때 행사가 더욱 빛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영국대사관의 발표에 통일부는 “젠더 다양성을 존중하는 입장에서, 성별과 관계없이 국제 회의에 능력과 실력이 있는 전문가를 초청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포럼에서도 각 세션 주제에 맞는 국제사회 한반도 문제 전문가를 초청하기 위해 성별·국적 등에 상관없이 두루 후보군을 선정하여 접촉했으나 학술회의 참석, 강의, 출장 등 여러 사유로 많은 여성 전문가들이 참석 불가를 통보해 불가피하게 다수의 남성 연사로 구성됐다”고 해명했었다.
국제한반도포럼은 2010년부터 통일부가 매년 개최해온 한반도국제포럼을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광복절에 밝힌 ‘8·15 통일 독트린’의 기조에 따라 규모를 확대한 국제회의다.
신형철 기자 newir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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