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늦잠 자도 뭐라 하면 안 되겠네"…밀린 잠 자면 '이 병' 위험 상대적으로 낮아

[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평일 충분한 잠을 자지 못한 사람이 주말에 밀린 잠을 보충할 시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심장 건강 개선에 긍정적이라는 연구가 나왔다.

평일 충분한 잠을 자지 못한 사람이 주말에 밀린 잠을 보충할 시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심장 건강 개선에 긍정적이라는 연구가 나왔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미 NBC와 CBS 방송 등은 29일(현지시간) 유럽심장학회 회의에서 중국 연구자들이 영국의 건강 연구 데이터베이스인 'UK 바이오뱅크' 참가자들의 수면과 심장 건강 데이터를 분석, 발표한 결과를 보도했다.

연구자들이 '수면 부족' 상태에 있는 1만9816명을 주말에 잠을 잔 시간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나눠 약 14년에 걸쳐 비교한 결과, 주말에 잠을 가장 많이 잔 그룹은 주말에 잠을 가장 적게 잔 그룹보다 심장병에 걸리는 비율이 1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연구는 상대적인 관계를 분석한 것으로, 주말에 잠을 많이 자는 것이 심장 건강 개선으로 직결된다는 뜻은 아니라고 전문가는 전했다. 또 주말에 몇 시간 더 잔다고 해서 평소의 수면 부족이 끼치는 악영향을 완전히 되돌릴 수는 없다고 이야기했다.

평일 충분한 잠을 자지 못한 사람이 주말에 밀린 잠을 보충할 시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심장 건강 개선에 긍정적이라는 연구가 나왔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인디애나대 의대 수면 의학과 부교수인 무하마드 아딜 리시 박사는 아직 파악되지 않은 다른 요인이 이런 연구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주말에 더 오래 자면 피로와 졸음을 줄일 수는 있지만, 수면이 부족한 사람들이 노출되기 쉬운 비만 위험 등을 줄이지는 못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제수면학회가 권장하는 18세 이상 성인의 권장 하루 수면 시간은 7.5시간이다. △2~13개월 영아는 14~15시간 △12개월~3세 어린이는 12~14시간 △3~6세 어린이는 11~13시간 △6~12세 어린이는 10~11시간 △12~18세 청소년은 8.5~9.5시간이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