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가자지구 소아마비 백신 접종 위해 일부 작전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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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소아마비 백신 투약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일부 군사작전을 일시 중단하는 데에 합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보건기구(WHO) 팔레스타인 지구의 릭 피퍼콘 대표는 이날 유엔 브리핑에서 가자지구 10세 이하 아동 65만명을 대상으로 소아마비 백신 접종을 위해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내달 1일부터 사흘간 가자지구 중부에서 현지시간 기준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 교전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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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중부 지역에서는 최근 이스라엘과 하마스와의 전쟁 직후 태어난 생후 10개월의 압델라흐만 아부 알제디안이 가자지구 내에서 25년 만에 처음으로 소아마비로 확인됐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6월과 7월, 폐수 검사 결과 소아마비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힌 바 있다. 압델라흐만 외에도 수백명의 아이들이 소아마비에 걸렸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전날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주 이스라엘을 찾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백신 투약을 위한 작전 중지를 압박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유럽연합(EU)도 이스라엘을 상대로 백신 투약을 위한 작전 중지를 촉구해왔다.
소아마비는 5세 미만 어린아이가 주로 걸린다. 전염성이 강하고, 영구적인 근육 쇠약, 마비 등의 증상이 따른다. WHO의 동지중해 지역 소아마비 퇴치 담당 국장인 하미드 자파리 박사는 “접종 지연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소아마비 바이러스가 이스라엘, 서안은 물론 레바논, 시리아, 이집트, 요르단 등 인근 국가로 퍼질 수 있다”며 신속한 접종을 촉구한 바 있다.
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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