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주, 죽을 것 같아 신내림 받았는데…“돈 떨어졌냐” 악플 세례 (특종)[종합]
배우 이건주가 신내림을 받은 이후 ‘돈 떨어졌냐’는 악플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29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최근 무속인이 됐다는 소식으로 화제를 모았던 가수 이건주가 출연했다.
과거 드라마 ‘한 지붕 세 가족’에서 순돌이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그는 이제 무속인으로 제2의 인생을 살게 됐다. 촬영 당시 신당을 연지 일주일도 안 됐다고 밝힌 그는 자신의 공간에 트로트 가수 하현곤을 초대했다. 하현곤은 앞서 이건주의 신내림 현장에 동행했다고.
이날 이건주는 신내림 굿을 받기 전까지 알 수 없는 고통에 시달렸다고 털어놨다. 그는 “어느 순간부터 우울증이 오더라. 내가 정말 이러다가 미쳐서 죽겠더라. 갑자기 일도 다 끊겨버리고 방울소리가 들렸다. 여자 두 명이 속닥속닥 이야기하는 소리도 들렸다”고 했다.
이어 “잠도 잘 못 자는데 겨우 잠들면 꿈속에서 할아버지들이 보고 계셨다. 나무 막대기로 이마를 때리면서 일어나야 한다고 소리 지르셨다. 사람들이 욕할까봐 정신과도 못 갔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건주는 “내가 신내림을 받지 않고, 신령님을 안 모시면 죽을 것 같았다. 그래서 우리 신아버지 만나자마자 ‘살려주세요’라고 했다”며 “지금은 잠도 너무 잘 자고 마음도 편해졌다”고 했다.
그러나 이건주는 신내림 후 집중된 이목으로 마음고생을 했다고. 그는 “‘이제는 하다하다 무당까지 한다고 해서 자극적인 관심을 끄네. 관심을 저렇게 받고 싶나? 돈 편안하게 벌겠다. 돈 떨어졌나 보다’라는 얘기들이 대부분”이라고 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이어 “물론 나쁜 댓글만 있는 건 아니다.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힘내시면 좋겠다’는 글도 있다. 그런 분들 때문에 저도 힘내서 열심히 살고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이건주는 새로운 삶을 살게 된 심경도 밝혔다. 그는 “제2의 인생이 찾아온 것 같은데 잘 해낼 수 있을까 싶다가도 ‘그냥 묵묵하게 주어진 대로 걸어가다보면 좋은 일이 있겠다’ 싶다. 열심히 그렇게 걸어가보겠다”고 다짐했다.
김희원 온라인기자 khil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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