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강타한 태풍 '산산'에 규슈 사망자, 부상자 속출

강재은 2024. 8. 30.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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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산산'이 현재 일본 규슈 지역을 휩쓸고 있습니다.

사상 최강 위력의 태풍이 될 거라는 예상 속에 대규모 피난령이 내려지기도 했는데요.

보도국 연결해서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강재은 기자, 일본에서 피해가 커지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29일) 오전 8시쯤 규슈의 가고시마현에 상륙한 태풍 '산산'이 몰고 온 강한 비바람에 일본에서는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일본 지지 통신은 태풍 '산산'으로 지금까지 5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어제 오후 일본의 도쿠시마현의 한 마을에서는 2층짜리 주택이 무너지며 80대 남성 한 명이 사망했고, 가고시마현의 한 항구에서는, 지난 수요일 태풍에 배가 전복되며 실종됐던 60대 선원으로 추정되는 시신 한 구가 발견돼, 경찰이 신원을 확인 중입니다.

같은 날에는 태풍 '산산'으로 많은 비가 내린 아이치현에서 산사태로 한 주택이 매몰되며 일가족 3명이 사망하기도 했습니다.

부상자도 속출하고 있는데요.

일본 기상청은 규슈 지역에서 최소 80명이 부상했다고 집계했고, NHK는 부상자가 100명에 달할 거라고 보도했습니다.

기상 당국은 "오늘부터는 일본 서부에서 폭우로 인한 재해 위험이 급격히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미 미야자키현 일부 지역과 오이타현에도 엄청난 양의 비가 쏟아지며 역대급 강수량을 기록 중입니다.

폭우 피해 우려로 규슈에서 약 1,200km 떨어진 요코하마시까지 대피를 준비하라는 권고가 내려졌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교통과 항공 운행 중단은 오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속열차인 신칸센을 운영하는 JR 규슈는 오늘까지 신칸센 운영의 대부분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본항공과 전일본공수, ANA 항공은 오늘 총 600편 이상의 항공편을 결항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앵커]

현재 태풍 진행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현재 태풍은 오늘(30일) 오전 5시 기준 규슈의 북동쪽에 위치한 오이타현 부근을 지나고 있습니다.

현재 중심 기압은 992hPa (헥토파스칼) 최대 순간풍속은 초속 35m로 어제보다는 위력이 다소 약해진 모습인데요.

기상청이 2년 만에 발령했던 '특별경보'는 주의보로 하향 조정됐습니다.

하지만, 태풍이 시속 15km의 느린 속도로 일본 열도를 관통하고 있어 추가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주말까지 태풍 '산산'이 수도 도쿄가 위치한 일본의 중부와 동부 지역에 도달할 거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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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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