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풍력 발전 박차에 지역 농민들 시름
KBS 2024. 8. 30. 09:55
인도 라자스탄 주의 도시인 자이살메르 외곽의 사막 지역.
인도에서 가장 규모가 큰 풍력 발전소 가운데 하나가 세워져있습니다.
라자스탄은 전력망에 약 5GW의 풍력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역 농민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는데요.
풍력발전이 산업 중심지와 대도시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것으로 정작 지역에선 전기 공급이 제대로 안되기 때문입니다.
[수메르/지역 환경 운동가 : "우리 집에서는 어린아이도 선풍기 없이 더위에 시달립니다. 전기가 2시간 밖에 안 나오거든요. 어느 터빈도 라자스탄 서부 지역에는 전기를 공급하지 못해요."]
뿐만 아니라 발전기가 주요 방목지에 설치돼 오아시스 수원이 오염돼 인도 황새가 사라지는 등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파스 자가니/환경 운동가 : "인도 황새는 2000년 이전에는 600마리가 넘었습니다. 터빈과 고압 전선이 설치되자 사망률이 증가하고 번식이 감소해 지금은 약 150마리만 남아 있습니다."]
인도 정부는 2070년까지 온실가스 순 제로 목표를 세우고 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KBS 월드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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