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 “트럼프, 내 음악 쓰지 마”…셀린 디옹, 아델까지 줄줄이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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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팝 밴드 아바(ABBA)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유세 때 자신들의 음악과 동영상을 사용하지 말라고 요청했다.
로이터 통신은 29일(현지시각) 아바가 소속된 유니버설 뮤직이 성명을 내어 "아바 멤버들과 함께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사에서 아바의 음악이 사용된 동영상을 발견했다"며 "즉시 삭제하고 내리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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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팝 밴드 아바(ABBA)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유세 때 자신들의 음악과 동영상을 사용하지 말라고 요청했다.
로이터 통신은 29일(현지시각) 아바가 소속된 유니버설 뮤직이 성명을 내어 “아바 멤버들과 함께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사에서 아바의 음악이 사용된 동영상을 발견했다”며 “즉시 삭제하고 내리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유니버설 뮤직은 트럼프 캠프로부터 어떠한 허가나 라이선스를 부여한 적도 없다고 했다.
앞서 스웨덴 일간 ‘스벤스카 다그블라데트’는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과 러닝메이트 제이디(J..D.) 밴스 오하이오주 상원의원이 지난달 27일 미네소타주 유세를 할 때 배경음악으로 아바의 ‘더 위너 테익스 잇 올’(The Winner Takes It All)과 ‘머니, 머니, 머니’(Money, Money, Money), ‘댄싱 퀸’(Dancing Queen) 등을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캠프는 입장을 내지 않았다고 로이터 통신은 덧붙였다.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 행사에 자신의 음악이 재생되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 지난달 캐나다 출신 팝가수 셀린 디옹은 트럼프 캠프에 자신의 히트곡 ‘마이 하트 윌 고 온’(My Heart Will Go On)의 무단 사용을 비난했고, 솔 가수 아이작 헤이즈의 유족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홀드 온, 아임 커밍’(Hold On, I'm Coming)의 재생을 중단하라며 라이선스 수수료로 300만달러(약 40억원)를 요구하기도 했다.
미국의 싱어송라이터인 고 톰 페티, 록밴드 알이엠(R.E.M), 영국의 아델 등도 음원 사용 반대 의견을 냈다. 밴드 푸 파이터스(Foo Fighters)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마이 히어로’(My hero)가 트럼프 전 대통령 행사에서 사용되는 것을 허가하지 않았다고 밝혔는데, 트럼프 캠프가 “허가를 받았다”고 반박한 적도 있다.
영국 비비시(BBC) 방송은 다만 아티스트들이 정치인의 음악 사용을 막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짚었다. 미국 내 선거 운동에서 음악을 사용할 때 음악 권리 단체인 비엠아이(BMI)로부터 정치 단체 라이선스를 취득하게 되는데, 이를 통해 2천만트랙 이상의 음악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아티스트와 저작권을 소유한 관계자들이 해당 목록에서 자신의 음악을 삭제해달라고 요청할 수는 있으나, 사용자 쪽에서 허가 여부를 확인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비비시는 밝혔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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