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페이크 피해자 절반 이상이 한국 연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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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에서 딥페이크를 이용한 범죄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전 세계에 유포된 딥페이크 성범죄물 피해자 절반 이상이 한국 연예인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 세계 딥페이크 성범죄물 표적 순위에서 한국은 53%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딥페이크 성범죄물 타깃에 가장 많이 노출된 개인 10인 중 8명(1위~7위, 9위)이 한국 가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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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현지시각) 미국 사이버보안 업체 시큐리티히어로가 발표한 '2023 딥페이크 현황'에 따르면 딥페이크 음란물에 등장하는 개인 중 53%가 한국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는 미국인으로 20%, 일본인 10%, 중국인 3% 순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온라인에서 발견되는 딥페이크 영상 중 98%가 딥페이크 성범죄물에 해당한다. 이런 딥페이크 성범죄물의 99%는 여성을 대상으로 만들어졌다.
딥페이크 성범죄물의 표적이 가장 많은 나라로 한국이 꼽혔다. 전 세계 딥페이크 성범죄물 표적 순위에서 한국은 53%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는 2위 미국(20%)에 비해 2배가 넘는 수치다. 딥페이크 성범죄 피해자의 94%가 연예계 종사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가수가 58%로 가장 높았고 여배우(33%), SNS 인플루언서(3%), 모델(2%), 운동선수(2%) 등이 뒤를 이었다.
딥페이크 성범죄물 타깃에 가장 많이 노출된 개인 10인 중 8명(1위~7위, 9위)이 한국 가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많은 타깃이 된 한 한국 가수는 1595개의 비디오가 제작됐고 총 조회수는 560만회에 달했다. 현재 상위 10개 딥페이크 성범죄물 전문 웹사이트의 누적 조회수는 3억회, 월간 트래픽은 3400만회에 육박한다.
보고서는 "딥페이크 음란물은 일정 그룹의 개인이 조작적이고 종종 악의적인 목적에 따른 표적이 된다는 것이 특징"이라며 "유명 인사들은 딥페이크 창작자들의 시도를 정면에서 마주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영훈 기자 mike4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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