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인가?" 그 터널에 또…이번엔 고교생들이 올랐다

김광태 2024. 8. 30.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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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청소년 2명이 한밤중 고속도로 방음터널에 올라 소셜미디어로 실시간 라이브 방송을 하다가 시청자 신고로 경찰에 구조됐다.

지난해에도 한 여중생이 해당 터널 위로 올라갔다가 '귀신 소동'이 벌어졌던 곳이다.

경찰이 출동해 보니, 고등학생 A 군 등 2명이 방음터널 위에 올라가 소셜미디어로 실시간 라이브 방송을 하는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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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경기 수원시 영동고속도로 인천방향 광교 방음터널 위에 서 있는 중학생. ['보배드림' 캡처]

10대 청소년 2명이 한밤중 고속도로 방음터널에 올라 소셜미디어로 실시간 라이브 방송을 하다가 시청자 신고로 경찰에 구조됐다. 지난해에도 한 여중생이 해당 터널 위로 올라갔다가 '귀신 소동'이 벌어졌던 곳이다.

30일 경찰과 뉴시스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11시 10분쯤 수원시 영동고속도로 인천방향 광교 방음터널 위에 사람이 올라가 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이 출동해 보니, 고등학생 A 군 등 2명이 방음터널 위에 올라가 소셜미디어로 실시간 라이브 방송을 하는 중이었다. 이들의 방송을 지켜보던 한 시청자가 사고 위험을 우려해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학생들을 무사히 구조했다. 인근에 거주하는 A 군 등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려고 방음터널에 올라갔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하지만 이 사건과 관련해 A군 지인은 "그 남학생은 평소에도 우울증을 심하게 앓고 있었다"며 "그 날에도 좋지 못한 일이 있어 극단적 선택을 할 생각으로 높은 곳을 찾다가 과거 화제가 된 그곳으로 올라간 것"이라고 본보에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찰에서는 차마 솔직하게 말할수가 없어서 과거 뉴스기사를 보고 따라 올라가본것이라고 진술했다"며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싶었던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했다.

해당 방음터널은 지난해 6월 10대 중학생이 노을을 보기 위해 올라갔다가 '귀신 소동'이 벌어진 곳이기도 하다. 당시 차를 타고 고속도로를 지나던 누리꾼이 B 양 모습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화제가 됐다.

사건 이후 도로공사는 방음터널에 올라가지 못하도록 잠금장치를 설치했지만, 이번에도 같은 일이 벌어져 추가 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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