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 시거, 3년 연속 30홈런 달성···왼손 유격수 첫 200홈런 ‘위업’

양승남 기자 2024. 8. 3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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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코리 시거가 30일 시카고화이트삭스저에서 시즌 30호 홈런을 날린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AP연합뉴스



코리 시거(30·텍사스)가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왼손 유격수로는 처음으로 200홈런 고지에 올랐다.

시거는 30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원정경기에서 2·유격수로 출전, 시즌 30호 홈런을 치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시거와 7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진 선발 네이선 이볼디가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시거는 0-0으로 맞선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닉 내스트리니의 3구 85마일 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지난 26일 클리블랜드전 이후 3경기 만에 터진 홈런. 이로써 시거는 시즌 30호 홈런과 함께 개인 통산 200호 고지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시거가 왼손타자 유격수로는 사상 최초로 200홈런 고지를 밟았다고 전했다.

시거는 2015년 LA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4홈런을 기록했고, 10시즌 만에 200홈런 고지를 밟았다. 다저스 시절에도 두 차례 20홈런을 넘기며 거포 유격수 자질을 보였던 시거는 텍사스 이적 후 한층 높아진 파워를 자랑한다. 이적 첫해인 2022년과 지난해 연속해서 33개의 홈런을 날렸다. 이날 30홈런 고지에 오르며 세 시즌 연속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텍사스 시거(오른쪽)가 30일 시카고화이트삭스전에서 홈런을 치고 들어온 뒤 동료 조시 스미스와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시거는 유격수로 사상 15번째 통산 200홈런을 기록했다. 스위치 타자 몇명을 제외하면 순수한 왼손 타자로는 시거가 최초다. 역대 유격수 중 통산 300홈런 이상을 기록한 건 칼 립켄 주니어(431홈런)와 미구엘 테하다(307홈런) 2명밖에 없다. 만 30세인 시거가 홈런 숫자를 어디까지 늘릴지 궁금하다.

역대 최초의 선수가 된 시거는 이날까지 시즌 120경기에서 타율 0.277와 30홈런 74타점 67득점 128안타, 출루율 0.354 OPS 0.867을 기록했다.

텍사스는 시거의 홈런 이후 7회 와이어트 랭포드가 때린 땅볼 때 나다니엘 로우가 홈을 밟아 2-0으로 도망갔다. 9회말 마무리 커비 예이츠가 앤드류 베닌텐디에게 1점 홈런을 맞았으나 승리를 지켜냈다. 선발 이발디는 시즌 10승째(7패)를 따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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