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미 GDP 증가 호재 반납…8000만원대로 '뚝'[코인브리핑]

김지현 기자 2024. 8. 30.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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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법원, 일론 머스크의 도지코인 '과대광고 혐의 소송' 기각
이더리움 부진 어디까지…"지표 부진…상승 징후 보이지 않아"
2021년 4월 26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찍힌 미국 1달러 지폐와 비트코인의 이미지를 담은 모조품. ⓒ AFP=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 비트코인, 미 GDP 증가 호재도 반납…하락세로 전환하며 8000만원대로 '뚝' 가상자산(암호화폐) 비트코인이 '미 국내총생산(GDP) 증가 호재'에 따른 상승분을 반납하며 하락세로 다시 들어섰다.

30일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8시40분 기준, 전일 같은 시간 대비 1.9% 하락한 8070만원대를 나타냈다. 8200만원대까지 올랐던 가격도 8000만원대 초반까지 하락하며 8000만원선을 반납할 위기에 놓였다.

비트코인은 전일 미 상무부가 2분기 미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연율 3.0% 성장했다고 발표하자 단기 상승세를 띈 바 있다. 경기침체를 겪지 않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길 바라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대에 부응한 성적표였기 때문이다.

이에 비트코인은 최대 2%가량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8300만원선 위로 올라서는 듯했으나 해당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며 다시 8000만원대로 내려앉았다. 시장에서는 차익실현을 이유로 엔비디아의 하락이 나스닥의 하락에 영향을 미치면서 비트코인에도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코인은 지난 1일부터 시작된 하락세 이후 9000만원선에 안착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1일부터 5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고 5일에는 한때 10%가 넘는 하락률을 기록하며 7000만원선 초반대까지 하락한 바 있다. 이후 9000만원선 돌파를 한 번도 이뤄내지 못했다.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좀처럼 이어가지 못하고 이내 하락세로 전환하는 모습을 보이자 시장의 투자심리도 좋지 못하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른 이날 크립토 탐욕·공포 지수는 전일보다 5포인트 올랐지만 34포인트로 여전히 '공포' 단계에 위치해 있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투자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이날 현 시간 기준, 거래소들의 순 입출금량은 지난 7일간의 평균 수치보다 높다.

일반적으로 순 입출금량은 거래소로 입금된 코인의 양에서 출금된 양을 뺀 값으로 현물 거래소의 경우 값이 높을수록 코인의 매도 압력이 높아지는 것으로, 선물 거래소의 경우 변동성 리스크가 증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 미 법원, 일론 머스크의 도지코인 '과대광고 혐의 소송' 기각

미국 법원이 '도지파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제기된 소송을 기각했다. 앞서 머스크는 도지코인을 과대광고하고 내부자 거래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수식업 달러 상당의 손실을 입혔다며 기소된 바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법원은 30일 테슬라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상대로 제기된 소송을 기각했다. 투자자들은 일론 머스크 CEO가 NBC 방송에 출연해 "테슬라가 관리하는 여러 도지코인 월렛을 통해 기업 자금으로 수익성 있게 거래했다"고 발언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또 "일론 머스크는 지난해 4월 트위터의 파란 새 로고를 도지코인의 심볼인 시바견으로 바꾸면서 도지코인 가격이 30% 상승했으며 이후 보유 중이었던 도지코인을 매도했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그가 꾸준히 X(구 트위터) 게시물을 통해 도지코인을 홍보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일론 머스크 측 변호인단은 "도지와 관련된 포스팅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원고가 주장하는 월렛의 존재 여부도 불분명하다. 일론 머스크와 테슬라가 도지코인을 매도했다는 증거도 없다"고 반박했다.

◇ 이더리움 부진 어디까지…"네트워크 활동 지표 부진…상승 징후 보이지 않아"

비트코인 외 가상자산을 의미하는 알트코인 중 시가총액이 가장 높은 이더리움이 최근 가격 추세뿐만 아니라 데이터 지표에서도 부진을 겪고 있는 모양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29일(현지시간) 이더리움과 관련해 "이더리움 네트워크 활동 지표에서 이더리움(ETH)의 가격 상승 징후가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2일 이후 이더리움 네트워크 거래량과 트랜잭션 수가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며 "이더리움 현물 ETF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더리움 메인넷 평균 트랜잭션 수수료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디앱) 거래량은 증가했지만 이더리움 가격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내달 가상자산 청문회 세 차례나 개최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가 내달 가상자산 관련 청문회를 세 차례나 개최한다.

코인데스크는 이날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가 내달 암호화폐 문제 관련 청문회를 세 차례 개최한다"고 전했다.

오는 10일(현지시간)에는 탈중앙화금융(디파이) 관련 청문회가 열리며, 18일에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가상자산 사업 감독 등에 대한 청문회가 열린다. 가상자산 업계 관련 문제를 다루는 23일 청문회에는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 및 5명의 SEC 위원들이 증언을 위해 참석할 예정이다.

◇ 알트코인, 사이클 정점 지났다…"비트코인은 상승 여력 있어"

올해 초 비트코인과 같이 한때 상승세를 보였던 알트코인의 상승 여력이 부족해 보인다는 의견이 나왔다.

데일리호들에 따르면 가상자산 애널리스트 알트코인 셰르파는 "알트코인이 올해 초와 같이 폭발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은 낮다"며 "이번 사이클 정점은 이미 지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비트코인이 상승할 때 알트코인도 같이 상승할 것이라고 가정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시장 역학은 이미 바뀌었다. 다수의 알트코인이 한동안 가파른 가격 상승을 경험하지 못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비트코인은 몇 달 안에 10만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며 "(비트코인의) 상승 사이클이 끝나지 않았다. 일부 알트코인도 최고가를 기록할 수 있지만 어떤 알트코인일지 확신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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