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토스 이승건, 美서 730억 대출 뒤늦게 알려져... 상장 난항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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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4년 8월 30일 9시 15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 이승건 대표가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계열사에서 약 730억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FTX트레이딩은 이 대표에게 대출을 제공했을 뿐 아니라 비바리퍼블리카에 7130만달러(약 952억원)의 지분 투자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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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뜩이나 지분 15%로 적은 이승건 대표, 지배력 불충분시 상장 진통 가능성
토스 “담보대출이지만, 담보 제공된 주식 없어... 상장 지장 없다”
이 기사는 2024년 8월 30일 9시 15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 이승건 대표가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계열사에서 약 730억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가상자산 거래소는 지난해 파산한 상황으로, 이 대표는 현재는 국내 한 증권사에서 신규 대출을 받아 미국에서 받은 대출을 갚은 상태다.
30일 조선비즈가 입수한 미국 델라웨어파산법원의 FTX트레이딩(FTX Trading Ltd.) 파산 절차 관련 문서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2021년 11월 4일 FTX트레이딩 계열사인 맥로린인베스트먼트(Maclaurin investments)로부터 5475만1149달러(약 730억9000만원)를 대출받는 계약을 맺었다. 이 문서에서 이 대표가 대출받은 돈은 ‘회수 가능성이 불확실한 상태’라고 명시돼 있다. FTX트레이딩은 이 대표에게 대출을 제공했을 뿐 아니라 비바리퍼블리카에 7130만달러(약 952억원)의 지분 투자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문서는 FTX트레이딩과 계열사들이 델라웨어파산법원에 제출한 재산 목록 및 채무 목록, 재정 상태 보고서로 작년 7월 31일 작성됐다. 회사의 자산과 부채를 명확히 밝혀 채권자들에게 공지하는 게 목적이다.
FTX트레이딩은 지난 2022년 11월 파산보호를 신청한 미국의 가상자산 거래소다. 당시 전세계 3위 규모의 거래소였다. FTX트레이딩이 파산하며 모든 고객의 자산 인출이 중단된 사태가 있었다.
이 대표는 FTX트레이딩으로부터 대출을 받기 위해 보유 중인 비바리퍼블리카 주식을 담보로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대표는 올해 상반기 말 기준으로 비바리퍼블리카 주식 2742만9695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지분율로는 15.5%에 해당한다.
이 대표는 이후 국내 한 증권사에서 신규 대출을 받아 FTX트레이딩 계열사에서 받은 대출을 상환했다. 해당 증권사와 이 대표간의 대출 계약은 분명히 드러나지 않았다.
하지만 대출을 받은 곳이 증권사이다 보니 주식담보대출일 가능성이 크다. 대출금액을 감안하면, 이 대표 보유 주식의 상당 규모가 담보로 제공됐을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이 대표의 회사 지배력이 확실하지 않다고 판단돼 상장이 난항을 겪을 수도 있다.
다만 이에 대해 비바리퍼블리카는 “담보대출 계약을 맺은 것은 맞으나, 실제로 주식이 담보로 제공되지는 않았다”면서 “이승건이라는 개인을 보고 신용 대출처럼 대출을 해준 것이기에 상장에 지장은 없다”고 해명했다. 이 대표가 대출을 받은 증권사 측은 “개인과의 거래이기 때문에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이르면 내년을 목표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기업가치가 9조~10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올해 초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증권사들은 15조~20조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난항 가능성에 대해 IB 업계의 시각은 엇갈린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대주주의 지배력에 영향을 미칠 정도가 아니라면 상장 결격 사유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IPO 담당 고위 임원은 “(이승건 대표의) 지분 15%는 그 자체로도 너무 적어서 불완전하다”면서 “상장에 영향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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