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인터뷰] 싱크홀 직접 보니 "땅 밑에 거대한 동굴처럼…"

매일 출퇴근길에 생긴 싱크홀…전조도 없었다
거의 동굴처럼 보여…주민들 불안은 더 심해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익명 (현장 목격 시민)

싱크홀 현장 바로 앞에서 가게 하시는 분을 저희가 접촉을 했어요. 이분은 그 길을 계속 다니는 분이었거든요. 이분의 이야기를 한번 직접 듣고 오겠습니다. 사장님 나와 계십니까?

◆ 익명> 네.

◇ 김현정> 아이고, 얼마나 놀라셨는지 모르겠네요.

◆ 익명> 네, 놀랐어요. 처음 봐가지고 싱크홀이라는 걸.

◇ 김현정> 그러니까 그 가게가 지금 그 싱크홀이 벌어진 현장에서 얼마나 떨어진 곳이죠?

◆ 익명> 지금 일단 저희가 가게가 2층이고 통창이라서 가게에서 내려다보면 지금 바로 앞에서 싱크홀이 보이거든요.

◇ 김현정> 아예 내려다보이는 정도 거리예요? 그럼 우선 지금 눈으로 보이는 그 현장을 묘사해 주시죠. 어느 정도나 움푹 들어가 있습니까?

◆ 익명> 지금 사실 조금 무서워서 가까이 가보지는 않았는데 일단 위에가 엄청 큰 구멍이 생겨서 거의 동굴이 밑에 있는 것처럼 지금 되어 있거든요.

◇ 김현정> 동굴이 하나 지금 아래에 뚫려 있는 것 같은 느낌. 사장님, 그러면 그쪽 도로를 평소에도 계속 다니시는 거였겠네요.

◆ 익명> 네, 저는 일단은 집이 연남동이기 때문에 도보로 여기를 맨날 걸어 다니거든요.

◇ 김현정> 매일 걸어 다니는 그 길에서 지금 이런 일이 벌어진 거군요.

◆ 익명> 네.

◇ 김현정> 평소에 다니시면서도 이 밑에 뭐가 좀 뚫려 있나 하는 어떤 이상한 징조 같은 걸 느끼셨어요?

◆ 익명> 아니요. 그런 거는 한 번도 느낀 적 없어요. 땅이 꺼질 거라고 사실 생각을 해본 사람이 누가 있겠어요? 전조 증상도 없었어요.

◇ 김현정> 전조 증상도 전혀 없었고. 평소에도 차가 많이 다니는 곳입니까?

◆ 익명> 네, 차가 많이 다녀요.

◇ 김현정> 많이 다녀요. 거기 주변을 보니까 홍대입구역도 있고 연대도 있고 저 위로 올라가면 또 상암동도 있고 연남동도 있고 막 그런 연희동도 있고 그런 곳이네요.

◆ 익명> 이제 출근 시간이라든지 퇴근 시간대는 대체로 여기 차가 다 정체되어 있는 편이 많아요.

◇ 김현정> 그 정도로 그러면 차가 많이 다니는 길인데 그러면 이게 여기서 계속 그동안 사셨고 또 앞으로도 사셔야 되고 장사하셔야 될 분으로서 지금 이런 일이 벌어져서 이게 좀 얼마나 불안하실까 싶네요. 심경이 어떠십니까? 또 주변 분들은 뭐라고 하십니까?

신촌에 발생한 땅 꺼짐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경찰 및 소방 관계자들이 2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성산로 한 도로에서 발생한 땅 꺼짐(싱크홀) 현상 현장을 정리하고 있다. 2024.8.29 dwis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연합뉴스

◆ 익명> 일단은 집주인분이랑 이 일을 듣고 통화를 했는데 저는 여기서 케이크 자영업을 하지만 위에 분은 이 건물에 사시는 분들이거든요. 아무래도 주거를 하시는 분들이다 보니까 저보다도 훨씬 더 무서워하시죠. 너무 코앞이다 보니까 혹시나 저희 쪽에도 영향이 있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은 조금 있긴 있어요.

◇ 김현정> 그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근처에 사시는 분 또 장사하시는 분들 다 걱정되실 수밖에 없는데 지금 바라는 점이 있다면?

◆ 익명> 일단은 지금 싱크홀이 생겼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쪽을 전면 도로를 통제해서 공사를 하고 있는데 저희 가게 앞쪽으로 대신 도로가, 임시도로가 만들어져서 차가 계속 다니거든요. 그래서 그쪽에 주차도 하고 하다 보니까 교통적인 부분이 조금 더 빨리 정리가 됐으면 좋겠고요. 당연히 약간 이 땅이 혹시나 더 다른 일이 없도록 조금 조사를 좀 더 철저하게 해줬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 김현정> 싱크홀 그 부분 외에도 그 주변부 조사를 다, 정밀 조사를 좀 해 달라, 이런 부탁이시군요. 알겠습니다. 오늘 좀 많이 놀라신 상황에서 이렇게 인터뷰 응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익명>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싱크홀 현장 바로 앞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분이세요. 증언을 들어봤습니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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