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삼성전자, 노키아 모바일 네트워크 인수에 관심”

삼성전자가 핀란드의 통신장비업체 노키아의 모바일 네트워크 자산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현지 시각 29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노키아의 모바일 네트워크 자산이 삼성전자를 포함한 일부 기업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노키아는 통신장비 업계에서 화웨이와 같은 대기업들과 경쟁하면서 수년 동안 고군분투해왔지만,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 새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모바일 네트워크 사업 부문을 매각할지 여부 등을 고민해왔습니다.

사업부의 일부 또는 전부를 매각하는 것부터 분사 혹은 경쟁사와의 합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나리오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에 있으며 노키아가 어떤 방향을 선택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소식통은 전체 인수 금액은 100억 달러(우리 돈 약 13조4천억 원)에 달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와 통신 인프라를 연결하는 무선 네트워크 사업을 위해 노키아의 일부 자산 인수에 관심을 표명한 바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과 메모리반도체 분야의 강자지만 통신 장비 분야에서는 화웨이와 에릭슨 등 경쟁기업들에 비해 사업 규모가 작다고 평가했습니다.

노키아의 자산 매각 가능성이 커지면서 관심 있는 기업이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핀란드 증시에서 29일 노키아 주가는 5.1% 상승했습니다. 지난 4월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입니다.

올해 들어 노키아 주가는 30% 상승해 약 223억 유로(우리 돈 약 33조 원)의 시장 가치를 기록했습니다.

삼성 측은 블룸버그의 확인 요청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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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경 기자 (swoo@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