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친코2' 김민하·이민호, "모두가 한마음으로 똘똘 뭉쳤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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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에 걸친 한국 이민자 가족의 연대기를 그려내며 전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던 애플TV+ 시리즈 '파친코'가 지난 23일 시즌2의 첫 번째 에피소드를 공개한 가운데 드라마의 주역인 김민하와 이민호가 스포츠한국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파친코' 시즌2는 시즌1에서 7년이 지난 1945년 오사카를 배경으로 전환점을 맞이하는 선자(김민하)와 가족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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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4대에 걸친 한국 이민자 가족의 연대기를 그려내며 전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던 애플TV+ 시리즈 '파친코'가 지난 23일 시즌2의 첫 번째 에피소드를 공개한 가운데 드라마의 주역인 김민하와 이민호가 스포츠한국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파친코'는 한국계 미국인 이민진 작가가 쓴 동명의 소설이 원작으로 시즌1은 1915년 부산 영도의 작은 하숙집에서 시작해 1989년 북적이는 뉴욕과 호황기인 일본까지 4대에 걸친 한국 이민자 가족의 연대기를 그려낸바 있다.
'파친코' 시즌2는 시즌1에서 7년이 지난 1945년 오사카를 배경으로 전환점을 맞이하는 선자(김민하)와 가족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2차 세계 대전의 위협으로부터 가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굳건히 앞으로 나아가는 선자의 이야기와, 시즌1에서 선자를 버렸지만 여전히 그 주변을 맴돌며 복잡하고 애절한 사랑을 갈구하는 한수(이민호)의 모습도 큰 축을 차지한다.
지난 2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재의 한 호텔에서 '파친코' 시즌2의 주연 배우 김민하와 이민호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두 사람은 '파친코' 시즌2로 돌아온 소감과 작품속 에피소드 등 진솔한 생각을 전했다.
"저에게는 시즌1과 시즌2 모두 소중해요. 선자라는 캐릭터를 선보일 때 '이 세상 모든 선자들에게 상처를 주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다만 시즌2에서는 '어떻게 지나온 세월을 캐릭터적으로 녹여낼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했죠. 또 두 아이가 있는 30살 엄마의 모습을 부담스럽지 않고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했어요."(김민하)
"시즌1이 땅을 딛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존 이야기를 담았다면, 시즌2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시대를 딛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배우 스스로의 중압감보다는 참여한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임했던 것 같아요. 작품이 깊은 시대의 이야기와 치열한 그들의 모습을 담고 있기 때문에 진중하게 임하고자 했어요."(이민호)
시즌2에서는 부모 세대가 된 선자와 한수의 모습이 주요하게 그려지는 만큼 김민하는 모성애를 제대로 표현해내기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펼쳤고, 이민호 또한 한국인이지만 일본에 뿌리내리고 살기 위해 자신의 정체성을 버리고 돈과 부를 택한 전형적 '나쁜 남자' 캐릭터인 중년의 한수를 표현하기 위해 체중 증량부터 수트 스타일링까지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이번 시즌에서의 가장 큰 고민은 '모성애를 어떻게 표현하는가'였어요. 당장 제 어머니와 할머니께 나를 사랑하는 이유를 물었죠. 어머니와 할머니의 답은 '그냥'이라는 너무나 당연한 대답이셨어요. 특히 7명의 자녀를 키우신 할머니는 '무조건적인 사랑을 자식들에게 느끼고 내가 어떻게 되도 좋으니 자녀들이 다 잘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셨대요. 그런 말씀을 들으니 '내 가족이고 자식인데 무슨 이유와 조건이 필요할까' 싶더라고요. 자식을 향한 무조건적인 사랑을 알게 됐죠."(김민하)
"총괄 프로듀서인 수 휴와 함께 중년의 남성을 어떻게 표현할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어요. 수 휴 피디님은 저에게 '20kg 정도 찌웠으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하지만 20kg까지 중량하지는 못하고 5~6kg 정도를 찌웠어요. 대본을 보면서 '한수가 등장하는 화면에서 위스키 냄새가 나면 좋겠다'고 느꼈어요. 그래서 대부분의 장면에서 술을 들고 촬영했어요. 이번 시즌 촬영을 위해 특별한 이미지 변신을 꾀하지는 않았어요. 오히려 '도전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컸죠. 사랑받는다거나 주목받고 싶은 의지보다 훨씬 컸어요."(이민호)
제작진에 따르면 리안 웰햄이 연출한 에피소드 1, 2는 인물들의 복합적인 감정선을 포착해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리는데 중점을 뒀고 베를린 국제영화제 단편부문 은곰상 수상자인 진준림이 연출한 3, 4, 5는 오사카에서 전환점을 맞은 선자의 이야기가 드라마틱하게 펼쳐진다고 전했다. '악인'으로 일본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재일교포 3세 이상일이 연출한 6, 7, 8은 낯선 땅에 뿌리 내린 이들의 혼란과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를 그렸고 드라마 전체의 주제를 관통한다. 새로운 연출진과 호흡을 이룬 두 배우의 소감은 어땠을까.
"이상일 감독님과 한 이야기가 기억에 남아요. 감독님께서 무언가 다른 시도를 하셨는데 '혼란스럽다'는 생각보다 그런 과정을 잘 경험했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그래서 제 안에 층이 더 많이 쌓였다고 느껴요. 세 감독님 모두 저를 믿고 프로젝트를 진행해 주셨고 저 또한 스스로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촬영하게 됐어요."(김민하)
"감독님들이 나뉘어 있지만 깊은 소통을 통해 전체 밸런스가 조율됐어요. 감독님들의 성향에 따라 소통 방식은 달랐지만 가고자 하는 방향은 같았어요. 모두가 질문이 많았어요. 끊임없이 각자의 포지션에서 체크해야 할 것들을 계속 이야기하고 아이디어를 내면서 빌드업 했어요. 현장에 가면 모든 국가의 언어가 들려왔는데, 정신을 놓는 순간 소통의 오류가 생기기 때문에 항상 집중하려고 했죠."(이민호)
'파친코' 시즌1은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최우수 외국어 드라마 부문 등 세계 유수의 시상식에서 11개의 수상을 하며 작품성을 입증했다. 시즌2 또한 로튼 토마토에서 신선도 지수 100%를 기록하며 전 세계를 사로잡았고. 글로벌 OTT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서도 8월 25일 기준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14개국 Apple TV+ TOP10 TV쇼 부문 1위를 기록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모으고 있다. 전 세계를 사로잡은 '파친코' 1, 2시즌을 통해 두 배우가 성장했다고 느끼는 점은 무엇일지 궁금했다.
"저는 새로운 경험하는 걸 좋아하고 중요하게 생각해요. 그 와중에 자신을 잃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죠. 그렇게 저의 연기 생활을 유지해 오고 있어요.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파친코'를 통해 큰 경험을 했어요. 하지만 평소 소중하게 생각한 것들을 잃지 않고자 했죠. 제가 들뜨고 제 자신을 잃어버려서 선자까지 망치고 싶지 않은 마음이 컸어요."(김민하)
"한수를 연기하며 '나를 존재하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해 스스로 물어봤어요. 한수는 가장 소중한 것이 사라지고 나서야 자신의 존재 이유를 깨닫죠. 올해 데뷔 18년 차인데 아직 제 존재의 이유를 찾는 중이에요. 인간이 느낄 수 있는 행복들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지금까지 이룬 것들을 볼 때 안정적인 것보다 도전을 추구하는 쪽인 것 같아요."(이민호)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kimhh20811@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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