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대통령, 비상사태 지속 갱단 척결 "이제는 치안유지 자신"

차미례 기자 2024. 8. 30. 09: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엘살바도르의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인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해 개인의 주요 권한을 중지시킨지 2년 반 만에 "그 동안 치안상태를 상당 부분 회복해서 앞으로는 임시 비상사태를 연장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부켈레 대통령은 29일자로 발행된 타임지 최신호 인터뷰에서 "곧 비상사태 선언 같은 예외적인 조치를 해제하게 되기 바라고 있다. 그 동안 사법기관과 정부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상당한 평화유지가 가능해 졌기 때문에 앞으로는 정상적인 헌법상의 조치만으로도 질서 유지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취임 2년반 "타임"지 인터뷰 "비상사태 없이도 질서 유지 가능"
그 동안 8만1000명 투옥, 갱단과의 전쟁 계속 '비상 사태' 연장
[산살바도르=AP/뉴시스] 나이브 부켈레(왼쪽)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올해 2월 4일 대선 결과 재선에 성공하면서 부인 가브리엘라 로드리게스 여사와 함께 산살바도르의 국립궁전 2층 발코니에 나와 환호하는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그는 8월 29일자 타임지 인터뷰에서 갱단과의 전쟁을 위한 비상사태 연장을 곧 끝낼 것이라고 밝혔다. 2024.08.30.

[산살바도르( 엘살바도르)=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엘살바도르의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인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해 개인의 주요 권한을 중지시킨지 2년 반 만에 "그 동안 치안상태를 상당 부분 회복해서 앞으로는 임시 비상사태를 연장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부켈레 대통령은 갱단 척결을 공약으로 내걸고 대통령에 당선되었고 올해 총선에서는 국회의 60석 가운데 54석을 여당이 차지한 상황에서 손쉽게 임시 비상사태의 기간을 의회에서 연장, 통과시켜왔다.

법원에서도 한 때 전국을 지배했던 거리 깡패와 갱단들을 섬멸하기 위해서는 그런 조치가 정당하다고 인정했다.

부켈레 대통령은 29일자로 발행된 타임지 최신호 인터뷰에서 "곧 비상사태 선언 같은 예외적인 조치를 해제하게 되기 바라고 있다. 그 동안 사법기관과 정부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상당한 평화유지가 가능해 졌기 때문에 앞으로는 정상적인 헌법상의 조치만으로도 질서 유지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엘살바도르에서는 그 동안 8만 1000여명이 적법한 절차 없이 (비상사태를 이유로) 검거되었고 감옥에 보내졌다. 인권단체들은 구금중에 옥사한 사람들도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갱단과의 관련이 없는데도 체포되었다고 항의하고 있다.

하지만 갱단들의 지배로 오랜 세월 억눌려 살던 국민들은 치안과 질서가 개선되면서 삶의 질이 한층 높아졌다고 말하고 있다.

부켈레 대통령은 이번 인터뷰에서 그 동안 정지 되었던 일부 시민 자유와 인권문제, 특히 변호사 접견권 같은 사법 상의 인권 문제들이 다시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체포시 피의자의 권리를 낭독하는 일도 재개될 것이라고 했다.

부켈레 대통령과 그의 정부는 이미 8000명에서 9000명의 갱단원들이 조직을 떠났으며 일부는 아예 국외로 탈출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부켈레 대통령은 이들의 수가 3000명~4000명 정도로 줄어들게 되면 갱단들도 더 이상 조직을 재건하는데 충분한 인원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인터뷰에서 3선 대통령이 되려는 생각이 없다고 확실하게 밝혔다. 엘살바도르의 헌법은 대통령의 재선을 금지하고 있지만 부켈레는 2021년 대법원으로부터 이 부분에 대한 법률 재해석이 나오면서 올해 2월의 재선에 성공할 수 있는 기반을 획득했다.

부켈레 대통령은 " 이번 임기를 끝으로 더 이상 대통령직은 맡지 않기로 아내와 합의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