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지원한 F-16 첫 추락... 우크라 ‘최고 파일럿’ 사망

김명일 기자 2024. 8. 30.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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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F-16 조종사 올렉시 메스. /페이스북

우크라이나가 서방에서 지원받은 F-16 전투기 1대가 처음으로 추락해 파괴되면서 ‘최고 파일럿(Top Ukrainian pilot)’ 1명이 사망했다고 CNN 등이 2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일각에선 전투기가 적에 의해 격추된 것이 아니라 조종사의 실수로 추락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측은 조종사의 실수가 이 사건의 원인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우크라이나 측은 콜사인(call sign·호출 부호) ‘문피시(moonfish)’로 알려진 조종사 올렉시 메스가 지난 26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사상 최대 규모 공중 공격을 격퇴하던 중 추락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올렉시 메스는 콜사인이 ‘주스’인 다른 조종사 안드레이 필시치코프와 함께 우크라이나의 ‘F-16 전투기 지원 호소’ 캠페인의 얼굴이었다.

F-16 전투기. /AP 연합뉴스

올렉시 메스의 사망으로 우크라이나는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는 전쟁 시작 후 최근에야 F-16을 지원받았고, 올렉시 메스는 이를 조종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조종사 중 한 명이었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측은 올렉시 메스가 추락 사고로 사망하기 전 순항 미사일 3기와 공격 드론 1기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올렉시 메스를 대령으로 추서했다.

한편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는 서방 국가에 F-16 전투기 지원을 지속적으로 요청했으나 확전 우려 등으로 지원이 이뤄지지 않았다. 미국은 작년 8월에야 자국 기술을 사용한 전투기인 F-16을 다른 국가가 우크라이나에 이전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우크라이나에 현재까지 F-16이 몇 대가 인도됐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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