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진료 원활” 윤대통령 발언에…“어디에 사냐” 직격한 박주민

김혜진 매경닷컴 기자(heyjiny@mk.co.kr) 2024. 8. 30.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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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국정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의료대란과 관련해 "비상 진료 체제가 원활하게 가동되고 있다"고 일축한 것에 대해 "벌거벗은 임금님"이라고 직격했다.

박 의원은 지난 29일 늦은 밤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의료대란에 대해 '현장을 좀 돌아보면 괜찮다는 것을 느낄 것'이라고 답변했다"며 이같이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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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왼쪽)과 최희선 전국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이 지난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보건복지위원회 위원과 전국보건의료노동조합 지도부와의 ‘보건의료 현안 긴급 간담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국정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의료대란과 관련해 “비상 진료 체제가 원활하게 가동되고 있다”고 일축한 것에 대해 “벌거벗은 임금님”이라고 직격했다.

박 의원은 지난 29일 늦은 밤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의료대란에 대해 ‘현장을 좀 돌아보면 괜찮다는 것을 느낄 것’이라고 답변했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도대체 대통령이 사는 나라는 어디인가”라며 “우리와 다른 나라에 사는 건가. 아니면 대통령은 응급실 갈 일이 없어 현실 세계를 전혀 모르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의료대란은 이제 재난 수준”이라며 “지난 2월부터 ‘응급실 뺑뺑이’로 목숨을 잃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50대 급성 심혈관 환자는 15개 병원에서 수용을 거부당해 끝내 목숨을 잃었고, 서울 한복판에서 교통사고로 팔다리가 잘리는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서울과 경기 모든 병원에서 거절당한 사례도 있다”며 “출산이 임박한 임신부가 병원을 찾지 못해 구급차에서 출산을 한 일도 있다”고 언급했다.

박 의원은 “그런데도 복지부는 응급실 408곳 중 진료 제한이 발생한 곳은 5곳, 1.2%에 불과하다고 말한다”며 “궁에 살면서 아첨하는 신하들의 말만 듣다가 벌거벗은 채로 거리를 걸은 임금님의 이야기가 무척이나 낯설지가 않다”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님, 제발 현생을 사시라. 국민의 건강과 생명이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인 박 의원은 민주당 당내 기구인 의료대란 대책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전날 출범한 의료대란특위는 30일 국회에서 전국공무원노조 소방본부와 ‘응급실 뺑뺑이‘ 응급의료 비상사태 긴급 간담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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